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위원장에 3선의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이 자리에 앉게 됐다.
20대 총선에서 교문위와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등 2개의 상임위를 가져온 국민의당은 당의 정책 능력 극대화와 지역배치 등의 요소를 종합해 고려한 결과 유 의원을 교문위원장에 배정했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유 의원은 전주에서 중·고등학교(전주신흥중과 전주고)를 거쳐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로 전북도청에서 문화관광국장, 환경보건국장과 경제통상국장을 지냈으며 2002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정읍시장에 당선됐다. 2006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전북도지사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그의 정치이력 중 특이한 점은 20대 총선을 제외하고 18대와 19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는 사실, 그리고 ‘무소속 출마’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 모두 당선되는 저력을 보인 점이다. 18대 총선에선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민주당 텃밭’ 호남(전북 정읍)에서 당선됐다. 19대 총선을 앞두고선 민주당 복당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했고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유 의원은 18대, 19대 국회에서 교육과학기술위원으로 활동했다.
유 의원은 여야가 극한 대립으로 파행이 잦았던 교문위에서 절차와 원칙에 따라 위원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시급한 교육현안으로는 공교육 정상화를 통해 사교육비를 과감하게 줄여나가는 ‘사교육 억제’를 꼽았다.
각 당의 교문위 위원 배정도 마무리됐다. 새누리당은 이장우 의원이 간사를 맡았고 4선의 나경원, 한선교 의원을 포함해 이정현, 김세연 의원 등 12명의 의원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 19대 국회 교문위원이었던 도종환 의원이 간사를 맡았고 안민석, 유은혜 의원을 포함해 노웅래, 김민기 의원 등 12명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당은 판사 출신의 초선인 송기석 의원이 간사를 맡고,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이동섭 의원을 배정했다.
특히 안 대표가 내년 대선에서 밀어붙일 ‘교육혁명’과 관련된 일련의 정책을 세우는 데 있어서도 반드시 확보해야 할 상임위로 분류됐다.
최근 입시제도와 교육과정 등 교육개혁을 강조한 안 대표가 배정되면서 국회 차원의 논의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한편, 무소속 의원으로는 재선의 강길부 의원이 명단에 포함돼 교문위원은 2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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