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5-02 오전 11:53:00 | 최종수정 2016-05-02 11:53
오늘날 학교에서는 80년대 대학가에 유행하던 지식 정보가 그대로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여과 없이 전달 되는 경우가 많다. 어느 고교생이 김구 선생이 초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열변을 토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입증이 된다.
그런데 그러한 학생들에게 몇 가지 반문을 하면 그에 대해 응답을 하지 못하고 증오의 눈빛이 되어 나를 바라볼 때 나의 기분도 우울해진다. 이미 그 학생의 마음에는 나의 그러한 질문이 수구적이며 보수적이고 꼴통 같은 선생이라는 인식이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유연한 나이다. 아직은 세상의 정보와 지식에 새로운 이야기가 들리고 자기가 배웠던 것과 반대 의견이 나온다면 오히려 궁금증이 유발되어야 할 나이이다.
그런데도 벌써 이 아이의 생각은 굳어져 있다.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는식의 사고 방식으로 더 이상 들으려 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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