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에서 광주5·18민주화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남대학교 5·18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5·18 단체와 공공기관, 시민사회단체, 학계 전문가 25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6.7％가 ‘공교육에서 5·18 교육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5·18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대답은 8.3％에 그쳤다.
5·18교육의 문제점으로는 교사들의 5·18에 대한 역사의식 부족과 무관심, 학생들의 5·18에 대한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 부족 등이 꼽혔다.
교육 여건에 대한 평가에서는 ‘공교육 안에서 5·18 교육 기회가 부족하다’는 응답자가 81.6％에 달한 반면 ‘교육 기회가 부족하지 않다’는 의견은 3.2%에 불과했다. ‘학교 밖 체험 기회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82.0％였다.
지난 5년간의 5·18교육 사업에 대한 평가는 유보적이거나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5·18 교육이 5·18정신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의견은 34.8%, ‘그렇지 않다’는 13.1%인 반면, ‘보통이다’는 응답은 52.2%에 달했다.
‘5·18 교육이 전국적으로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61.6%에 달했다. ‘잘 이뤄지고 있다’는 의견은 5.5%였다.
5·18 시민교육도 전체 응답자의 54.3%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답했으며 5·18교육의 효과는 27.5%가 ‘별로 없다’, 45.4%가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또 5·18교육을 위해 중요한 수단인 ‘교재가 충분히 개발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59.4%나 됐다.
교재의 내용이 ‘진부하고 상투적이다’는 평가가 39.2％에 달했다. 설문의 교재 범위는 5·18기념재단이 제작, 배포한 인정교과서로 한정했다.
전남대 5·18 연구소 관계자는 “미래세대에게 5·18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하기 위한 교육 사업이 매우 진지하게 추진됐지만 입시를 위한 교육이 전부가 돼 있는 청소년 교육 환경에서 5·18교육은 여전히 의미 있는 교육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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