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경 기자]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사진)는 '기반구축형 혁신교육지구 및 융복합혁신 교육특구'로 지정된 이후 초·중·고교생을 위한 창의체험교육을 내실 있게 다지고자 노력하고 있다. 성동구청은 지난 18일 교육경비 보조금 심의·의결을 통해 학교와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한 교육경비 35억 원을 관내 초·중·고 및 유치원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올해 지원되는 교육경비 보조금은 학교시설 및 교육환경 개선에 12억 4,100만원, 명문학교 육성 프로그램에 11억 9,000만원, 사립유치원 지원에 5,700만원, 교육지원청 요청사업에 1억 3,900만원, 구 자체사업 및 예비비로 8억 7,300만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해소하는 등 공교육 활성화와 명문학군을 조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불황으로 학력파괴의 바람이 불면서 명문대 진학을 꿈꾸는 아이와 희망하는 분야에서 일하기 원하는 청소년 모두에게 선택권을 주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정원오 구청장은 여러 체험과정이 운영되고 있지만 비용부담이 크다며 학교에서 생활에서 가능하도록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공차원에서는 '제2창의인성교육센터'가 마장동 동명초등학교에 들어선다. 성동구는 지난 2월 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12월 말까지 동명초 일부를 문화예술교육 거점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방치돼있던 빈 공간을 소극장 영상실 체험실 등으로 꾸며 창의문화예술 체험과정을 운영한다. 교원와 학부모 연수, 지역사회 문화예술 자원 교육기부 등도 계획하고 있다.
용답동 영어하우스는 어학평생학습장으로 활용된다. 향후 권역별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 곳곳에 자리한 기업체도 체험학습장으로 변화한다. 성수동의 경우 수제화 특화거리로 흔히 알려져 있지만 패션 항공 차량 유통 등 전체 산업분야를 가리지 않는 기업들도 있는 만큼 현장학습장으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정 구청장은 "성동에는 규모도 분야도 다양한 여러 기업체가 입주해있어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는 제격"이라고 말했다.
화장품·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기업과는 구체적 논의를 마쳤으며. 한 달에 한차례 아이들이 방문하면 회사 설명, 제작과정 참관 하기로 했다. 교육청과 협의, 생활기록부에 기업 체험활동을 등재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정 구청장은 "단체장 활동이 제한되는 총선기간이 오히려 기회"라며 "각 기업체와 개별적으로 접촉해 아이들을 위한 재능기부를 요청, 지역 전체를 체험학습의 장으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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