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와 영재학교는 미래 한국의 과학인재 양성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입시전형의 경우 학교마다 전형방법이 다르지만 대체로 자기주도적학습 전형과 과학창의성 전형의 두 가지 형식을 가진다. 이는 지난 2011학년도에 도입된 것으로 자기주도적학습 전형은 학생의 학습계획서와 추천서, 생활기록부를 통한 서류평가, 방문 면접, 개별 면접의 단계로 진행되며 과학창의성 전형은 과학 창의성 평가가 면접을 대체한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8일까지 14개 과학고 및 영재학교의 시험문제(수학, 과학 총 337개 문항)을 전수 조사 분석했다. 시험문제들의 교육과정 준수 여부와 학교에서의 학습가능 여부 등의 기준을 토대로 분석에 나섰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지난 2일열린 1차 토론회에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7개 과학고의 면접문항(총 수학 26문항, 과학 12문항)을 분석한 결과, 중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내용이 수학 34.6%, 과학8.3%가 측정돼 선행교육 규제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교육부와 협의 하에 면접문항 제출을 거부한 13개 학교의 사례까지 더해진다면 비율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수학 34.6%의 경우 중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나 고등학교 심지어 대학과정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 출제됐으며 일부 문제는 경시대회나 올림피아드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출제됐다며 형평성에 이의를 제기했다.
영재학교도 과학고와 크게 다르지 않앗다. 전국 7개 영재학교의 지필고사 등의 문항(총 수학 146문항, 과학 153문항)을 분석한 결과, 수학 문항 66.4%(총 97문항), 과학은 26.8%(총 41문항)이 중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났으며, 올림피아드에서 주로 출제되는 분야 혹은 대학의 수학 전공과정에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측은 “과학고는 선행교육 규제법에 따른 제제가 필요하며 다단계 지필고사를 실시하고 있는 영재학교는 과학고의 자기주학습 전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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