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가 디지털 혁명으로 불리는 3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21세기를 선도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의 필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 학교 역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양권 국가에서는 미래학교(School of the Future) 개념을 도입해 학교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 10월 20일 김태완 한국미래교육연구원장의 ‘미래학교 도입을 위한 기본설계 구상’을 발간했다.
김 원장은 “미래학교는 심층학습이 가능한 수업과 평가방식을 구현하는 학교”라며 “미래학교 도입을 위해서는 시설과 설비, 교육과정 등 전체적인 틀을 구축하는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미래학교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논하면서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여 교육 역시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개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존의 좋은 대학, 좋은 회사에 들어가는 것을 최우선으로 꼽던 지식 중심 교육을 벗어나 다양한 문화권을 배경으로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협력하여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역량 중심 교육으로 핵심가치로 떠오르고 있다고 봤다.
전통적으로 우리 사회는 전인교육을 지향했으며 해방 이후 “홍익인간”을 목표로 교육체제를 이루었다. 이후 1995년 5.31 교육개혁으로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정책이 도입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김태완 원장은 "핵심적인 교육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제대로 짚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High Tech High, 영국의 School 21 등 서구권에서는 21세기 들어 미래학교를 발족, 운영하고 있다. 이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사회 변화 대응 능력 신장, 인문, 사회, 과학, 예술교육의 통합적이며 전문화되어 분리된 형태 운영 등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김태완 원장은 해외 사례를 통해 만들어가야 할 한국형 미래학교에 대해 “교육의 항존적 가치 존중, 지적 탐구의 정상화 추구,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사회정서 역량교육 강화, 기초교육과 실용교육 간 균형 유지 등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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