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2004년 교육 정상화를 통한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발표하면서 초등돌봄교실 운영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그 결과 전국적으로 초등돌봄교실이 시범운영됐다. 이는 교육부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의 방과 후 탁아를 위한 사교육고 여성의 사회진출 급증에 따른 보육 사교육이 증대되자, 탁아와 보육 사교육의 흡수를 위해 초등학고 저학년을 위한 방과후 돌봄교실 운영을 제안한 것에서부터 비롯됐다.
돌봄교실 운영에서 수요조사는 예산확보, 인력 채용, 프로그램 계획 수립 등에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으나 매월 돌봄교실 참여 학생 수의 변동 발생, 돌봄교실과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안내와 홍보 미흡 등으로 대상자 선정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고 있다. 또한 학교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곳은 희망자를 모두 수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 10월 27일 초등학교에서 운영 중인 돌봄교실 운영 모델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돌봄교실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한 실행 방안을 모색하고자 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돌봄교실에 대한 날로 높아져가는 관심이 향후 돌봄교실 운영 방향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하게 할 것이며 지역과 함께 하는 돌봄 교실 운영을 통해 학교 본래 모습의 유지와 이를 위한 지역사회의 역할 확대 등이 공통분모로 나타났다.
채명숙 세종 연서초등학교 교장은 연서초에서 실시 중인 신학기 돌봄교실 운영 모델에 대해 발표했다. 연서초는 신학기 시작 전 돌봄 참여 예상 인원을 사전에 파악한 뒤 학생 모집 적극 홍보 및 지역주민센터 등 민, 관과의 협력 도모 등을 통해 학생을 모집한다.
채 교장은 “돌봄교실 운영이 학교의 의무라고 방관하는 지역사회가 되지 않을 것”과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등의 여타 보육사업과 돌봄교실의 대상자가 겹치거나 누락되지 않아야 함을 주장했다”
김옥자 서울우이초등학교 교장은 “방학 중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적절한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며 “학생들에게는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방학이, 학부모에게는 안심하고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지속가능한 돌봄 운영이 필요하다”며 방학 중 돌봄교실 운영 모델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방학 중 돌봄교실 운영에 대해서는 돌봄전담사의 휴가기간 동안의 대체 인력 확보, 운영내용 및 시간의 탄력적 조정, 응급상황 발생시 사전 대응 매뉴얼 제작 활용 등을 소개했다.
김성희 광주월산초등학교 교장은 3~6학년 방과후학교 연계형 돌봄교실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김 교장은 3~6학년 방과후학교 연계형 돌봄교실을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등의 학생 중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돌봄교실을 이용하지 않는 학생 등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교실”이라고 정의내렸다.
그는 돌봄교실 운영 상 몇 가지 유의점을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 김 교장이 소개한 유의점은 첫째 적절한 교실 외부 활동 병행 및 급우들과 어울려 자유롭게 놀 수 잇는 환경 조성, 둘째 농어촌이나 소규모학교의 경우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 참여 또는 방학중 돌봄교실과 연계 고려, 셋째 지역사회 인적자원 활용 방안 모색 및 지역 유관기관의 제도적 인프라 구축, 넷째, 이용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시간 관리 및 자기주도학습 활동에 대한 충분한 지도 병행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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