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변화하는 교육시설 정책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교육시설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비해 교육시설 정책 실행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시설관련 전문 교육의 기회와 관련 자료들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 18일 ‘학교건축계획 및 설계의 전문적 이해와 실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학교건축 계획 및 설계 방법, 사용자 참여 설계 프로세스, 해외 우수 사례 등 실제 학교건축 계획 및 설계 업무 추진 시 고려해야할 사항과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최병관 공주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학교건축의 이해’ 주제발표에서 “학교시설의 질은 사용자의 만족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사용자 만족도는 학교시설이 교육과정과 교육적 수요, 사용자의 요구를 수용․발전시킬 수 있는 도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할 때 담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설 사용 주체가 디자인 과정에서 배제되고 있는 현재 학교시설 건립과정에서 사회적 여건 변화나 사용자 요구가 공간 구성에 반영되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진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시설․환경연구센터 소장은 ‘Matrix기법에 의한 학교건축 계획 및 설계’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학교시설은 교육의 본질적인 목적 외에도 학생들의 여가활동 등 생활공간으로서 갖추어야할 기본적인 가치 조건 이외에 학생과 교사, 지역주민 등의 요구조건까지 모두 만족시켜야 함이 학교건축의 가장 기본이라고 말했다.
김진욱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는 영국 등 해외에서는 학교 건축에서 사용자 참여디자인(User Paricipatory Design)을 수행중이며 체크리스트 형식의 디자인품질지표(Design Quality Indicator)를 기반으로 사용자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학교 시설을 중심으로『한국학교시설디자인지표(Korean Educaional Building Design Indicator, KEBDI』를 개발하여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성중 한국교육․녹색환경연구원 기획관리국장은 네덜란드와 미국, 캐나다, 일본 등 해외 우수 학교건축 사례를 소개했다. 해외 학교건축은 휴게 및 문화공간 사례로 시민의 충분한 토론과 조사 반영, 지역사회와 연계·개방한 학교시설, 지역 주민의 평생 교육장 및 보조 교사 역할 담당 등을 소개했다. 랜드마크 및 상징성의 경우도 이어졌다. 이는 지역의 대표성을 나타내며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지역민들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도시환경의 친밀감을 높이는데도 일조한다고 덧붙였다.
손홍신 前 전라북도교육청 시설과장은 ‘VE(Value Engineering)를 활용한 학교건축의 설계 개선’ 주제 발표에서 학교설계 VE사례와 성과에 대해 이야기했다. 손 과장은 “VE는 최저의 생애주기비용으로써 필요한 기능을 확실히 달성하기 위해 제품이나 서비스의 기능분석에 쏟는 조직적인 노력”이라고 개념을 밝혔다. 손 과장은 학교건축 설계과정에서 VE를 활용한 전라북도 교육청의 연도별 성과를 예시로 들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전북교육청의 총 사업비 2826억 6500만 원에서 100억 9170만 원 상당의 액수를 절감했으며 절감율은 평균 3.86%에 달했다고 말했다.
.gif)
.jpg){kind=small}
.jpg)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