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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기자] 5개월 공백 끝에 김영수 서강대 입학처장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에 임명됐다. 서강대에서 입학처장 경력과 박근혜정부 출범 당시 인수위 국정기획분과 위원으로 활동했던 사실이 눈길을 끈다.

그는 교육부 수능제도개선위원을 역임, 수능출제 오류 방지등 당면 과제 해결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평가원정 공모는 김 신임 원장을 비롯 이완기 서울교대교수, 류해일 공주대교수등 3파전으로 치러졌다. 그러나 공모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교육부 안팎에서 김 신임 원장 유력설이 파다하게 돌았다.

김 신임원장의 등장에 평가원 내부 분위기는 우호적이다. 화끈하면서도 시원 시원한 성격으로 직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한 연구원은 “시시콜콜 따지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소신껏 일하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신임 원장은 미국 오리건주립대에서 사회학-경제학 학사를 받은데 이어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해외파 출신. 교육학 전공자들이 원장을 맡아왔던 관례에 비춰보면 이례적 인사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져 업무 수행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부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문이과통합형 교육과정과 수능을 비롯 교원 임용시험 까지 민감하고 굵직굵직한 현안들을 제대로 끌고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그동안 공급자 중심 운영을 해 왔던 평가원 스타일이 김 원장의 등장으로 학생과 학부모등 수요자 관점으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비 교육계인사를 임명한 데에는 이같은 주문이 깔려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실제로 김원장은 취임사에서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의 정상화에 충분히 기여하는 방향으로 대입수능시험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능 개편 방향등 관련 정보를 학교 현장과 학부모, 학생들이 보다 쉽게 접근해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다양한 관점에서의 수능 및 입시 관련 연구를 수행, 공교육정상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년간 수능출제 오류로 홍역을 치렀던 평가원이 새 사령탑을 만나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