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교육계를 장악해온 서울대 사대 교육학과 인맥의 황태자로 불려온 김재춘 청와대 비서관이 8일 교육부차관에 전격 임명됐다.
김 차관은 박근혜정부 교육정책의 실질적인 밑그림을 그린 인물. 그의 발탁은 박 대통령이 지지부진한 교육정책 추진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호 전 장관 이후 현정부 실세가 차관에 임명됨에 따라 교육부내 역학구도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청와대 비서관과 차관을 거쳐 장관에 오른 이주호 전 장관과 같은 길을 걷는 것 아니냐는 추측마저 나오고 있다.
또 사회부총리로 역할을 확대한 황우여 장관을 대신해 교육부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실제로 교육부 직원들은 김 차관 임명 소식이 전해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한 고위관계자는 "별다른 대과가 없었던 김신호 전 차관의 전격 경질에 충격을 받았다" 며 김 차관 등장 이후 교육부 전반에 결쳐 변화의 바람이 크게 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교육부 일부에서는 김신호 전 차관이 지난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내년 총선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김 신임 차관은 청와대 비서관으로 활동 하면서 줄곧 교육부 차관을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추천 설이 나돌았지만 본인이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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