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5일 전북 남원에서 열리는 전국 교육감협의회에 불참했다. 지난해 6월 교육감에 당선된 후 교육감협의회 불참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3일부터 충남 보령시 한화리조트대천파로스에서 열리는 초중등 전문직연찬회와 일정이 겹치는데다 감기 몸살 등 피로가 누적돼 참석을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지난해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높고 이재정 경기, 김승환전북, 민병희 강원 교육감등과 갈등을 빚은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을 것으로 보고있다.
당시 진보진영 교육감들은 어린이집에 대한 누리과정 예산 편성에 강하게 반대 했지만 조 교육감이 한시적으로 지원하자는 입장을 밝히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이에앞서 전국교육감협의회 대표단은 15일 한국어린이집연합회측과 간담회를 갖고 누리과정 예산 지원 방안을 협의했다. 어린이집 측은 누리과정 예산 지원을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국교육감협의회는 이날 전북 남원 스위트 호텔에서 총회를 열고 어린이 놀이헌장 제정및 학교생교육원 전기료 인하, 사립학교법 개정, 학교신설비 학급수방식 개선 방안을 논의 한다.
이들은 일반용 전기요금이 책정돼 있는 학생교육원 전기료 부과 기준을 교육용으로 바꿔, 절감된 예산을 학생 교육활동에 쓸수 있도록 해 줄것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어린이들이 놀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 주기 위한 어린이 놀이헌장을 제정,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 선포하는 방안도 검토핸다. 다음은 강원도 교육청이 이날 전국교육감협의회에 제출한 어린이 놀이 헌장 초안 전문을 싣는다.
어린이 놀이헌장(초안)
지금 우리 아이들은 놀 시간을 빼앗기고, 놀이터를 빼앗기고, 충분히 잠잘 권리마저 빼앗기고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이제 놀이를 온전히 돌려주자. 아이들은 놀면서 자란다. 놀아야 건강하다. 아이들은 노는 게 일이고 공부다. 공부는 교과서와 책과 어른들 말에만 있는 게 아니다. 집에서 학교에서 마을에서 손발을 놀려 움직이고 몸으로 부대껴 땀흘려 놀면서 아이들은 사람답게 자라난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고 마음 놓고 쉬고 심심할 수 있는 권리를 주어야 한다.
제1조 (권리 주체) 어린이는 누구나 쉬고 놀 권리가 있다.
제2조 (권리 보장) 부모와 교사는 어린이의 놀 권리를 존중하고 놀이의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
제3조 (어른 책임) 부모와 교사는 어린이가 안전하고 즐겁게 놀 수 있도록 배려하고 존중해야 한다.
제4조 (놀이의 평등) 모든 어린이는 놀이 시간과 공간, 서비스를 평등하게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제5조 (놀이 시간) 유아학교와 초등학교는 하루 100분 이상 놀이 시간을 보장하고 어린이의 자유 의지로 그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다.
제6조 (놀이 공간) 유아학교와 초등학교는 놀이할 공간을 안전하게 만들고 유지할 책임이 있다.
제7조 (놀이 주인) 놀이의 주인은 어린이로 인정하고 스스로 또는 자신들끼리 놀 수 있도록 하고, 어른이 놀이에 간섭하거나 놀이를 지도하지 않아야 한다.
제8조 (모두를 위한 놀이) 놀이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안전과 즐거움을 존중해야 한다.
제9조 (안전한 놀이) 어린이가 노는 곳에는 안전을 책임질 어른을 두어야 한다.
제10조 (교육 시간) 시･도교육청과 교육기관은 교사와 부모가 어린이의 놀 권리를 존중하고 놀이를 지원하고 촉진할 수 있는 교육 시간을 마련하여 운영해야 한다.
제11조 (놀이 정책) 시･도교육청과 교육기관은 어린이의 놀 권리와 기회를 보장하고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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