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시기에 시간제 취업을 하는 것은 이제 거의 보편적인 현상이다. 많은 청소년들은, 외국의 경우, 중학생 때부터 동네에서 여러 가지 일을 거들기 시작하며 고교생이 되면 식품점이나 매점, 간이식당 등에서 시간제 일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교생뿐만 아니라 많은 대학생들이 이와 같은 부업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근로청소년은 전체 취업자의 6%이며, 그 중 15%가 15-19세에 속한다. 2011년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고교생 청소년 아르바이트(알바) 실태조사에 의하면, 30%의 고교생이 알바에 임하고 있으며 비진학자의 알바 비율은 그 두 배가 되고, 중학교 시기에 알바를 경험한 경우도 11%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청소년 알바의 증가는 일부 학부모들로부터 학업 지장, 일의 종류와 시간 등에 관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독립심과 책임감, 근로정신, 대인관계 능력 함양과 같은 긍정적 특성을 심어주는 것으로 여기고 있으며(Phillips & Sandstrom, 1990), 부모들 자신도 청소년기 취업 경험이 그와 같은 특성을 습득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믿고 있다. 많은 청소년들은 자신의 치장과 여가 생활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려고 취업을 한다. 소수는 자신의 소득을 부모에게 건네기도 하지만 부모가 제공하는 물품을 스스로 조달할 수 있다면 경제적으로 가정에 기여하는 것이 된다. 또 그들은 생활비와 학자금 조달을 위해서 취업을 하는 경우도 많다. 일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취업에 대해 부모와 같은 생각을 지니고 있는 청소년들도 많다.
<이하의 내용은 월간 교육평론 11월호에 게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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