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유치원 방과후과정 보조원을 1명만 채용할 수 있게 한 경기도교육청이 공립유치원교사들에게 뭇매를 맞고있다.
현재 방과후 전담교사가 아닌 기본과정 담임교사가 겸임을 하고 방과후과정은 자격 있는 방과후과정 보조원을 채용해 교육 및 보육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모든 방과후 관련 책임과 업무는 담당교사 몫으로 현재도 업무과중인데 방과후보조원 정원까지 축소하고 학급 수는 그대로 유지하게 되면 방과후담당교사가 5시까지 보육 담당이 힘들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게시판에는 방과후과정 보조원 축소를 재검토해달라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은 내년부터 누리과정 5시간으로 수업시간은 주당 25시간 이상이 됐다면서 방과후과정 8시간까지 맡아서 운영하면 주당 40시간을 일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특히 초중등 교사 수업시간도 최대 25시간을 넘지 않는 상황에 유치원 교사의 주 40시간 수업은 수업권, 교권, 아동 학습권과 전면 배치는 것 뿐 아니라 유치원 창의지성교육 배움중심교육 불이행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김 모 교사는 “초등 1-2학년도 교사 주당 수업시간이 21시간이다”면서 “무슨 근거로 공립 유치원 교사에게 정규수업 외에 방과후 수업까지 맡겨 1일 8시간 주당 40시간을 공문관련일도 하면서 수업을 하라는 거냐”며 탁상행정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이 모 교사는 “일일 3시간미만 채용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이런 조건의 보조원을 구하는 것도 어려울 뿐아니라 아르바이트생에게 우리 아이들을 맡길 수 없다”고 밝힌 뒤 “모든 업무와 책임을 교사에게만 안겨주는 지금 같은 제도는 현장 교사들에게 너무 무리한 요구다. 방과후과정 보조원 지침에 대한 조정과 운영시간에 대한 조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에듀케어강사를 채용하고 방과후과정의 모든 운영을 맡을 수 있게 제도가 바꿔어야 한다”면서 “당장어렵다면 실제적으로 방과후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학급 수 만큼 보조원을 배치해 현장의 혼란을 줄여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 유치원 방과후과정 교육실무사(방과후 보조원) 정원배치 규정은 2014년부터 방과후과정 교육실무사를 정원 1명만 배치해 운영, 자체 채용 금지, 학급 수 현행 유지, 유치원 운영 시간 오전 9시부터 17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배원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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