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많이 해야 창의성이 형성된다.
강인구(구미 인동중학교 교장)
요사이 시청각 매체의 발달로 인해 학생들은 텔레비전이나 핸드폰만 보고 책은 좀처럼 읽지 않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 또 책을 읽는 학생들도 만화나 주간지 등이고 실제로 전문 분야의 책은 거의 읽지 않는다고 부모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면 같은 내용을 텔레비전으로 보는 것과 책으로 읽는 것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한 예로 홍길동전을 책으로 읽은 학생과 텔레비전으로 본 학생을 비교해 보면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책으로 읽은 학생은 그 속에 나오는 사건의 배경을 머릿속에 떠올리면서 읽음으로 해서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생각하는 폭이 넓어지는 반면, 텔레비전으로 본 학생은 내용과 화면을 동시에 보게 됨으로 추리력이나 상상력이 전혀 없어지고 그 만큼 남는 지식도 적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러기에 독서에 흥미를 가지게 되면 읽은 만큼 구조적인 조직력이 향상되어 상상력이나 표현력, 창의력이 많이 길러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요사이 학생들은 중요한 독서에 흥미를 가지기보다는 영상매체를 사용하여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이는 창의력 배양에 매우 위험한 요소가 될 수 있음을 간파해야 한다. 학교에서 교과서의 문장을 되풀이하여 읽고 친절하게 하나하나의 문자나 문법, 문장에 관하여 공부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또한 일부에서는 독서주간이라고 하여 일정한 기간을 설정하여 책을 읽게 하는데, 평소에 독서가 생활화되어 많은 양서를 읽으면서 독후감을 써서 친구들과 내용에 대하여 서로 토의해 보는 것이 창의적인 독서의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물론 한권의 책을 술술 읽어 내려가는 것과 몇 번 읽어 확실하게 학습하는 것과는 질적으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양으로 평가해서도 결코 안 된다. 이 때문에 도서실이나 학급문고를 설치하고 개방하여 여러 가지 책을 읽는 것을 장려하더라도 읽은 책의 양도 중요하지만 한권의 책이라도 내용을 얼마나 확실히 파악했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다.
그러면 학생들이 스스로 독서에 흥미를 가지고 읽도록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아무리 책을 많이 놓아두어도 스스로 읽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 방법의 한 가지로는 학생들은 재미있는 책을 먼저 읽기 시작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으므로 흥미본위로 독서를 시켜주어야
스스로 독서하는 습관이 길러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부모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책들은 학생에게 있어서 시시한 책으로 비추어질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갑자기 강요하면 무조건 그 책은 보기도 싫어져 버리기 때문에 처음에는 학생이 정말 읽고 싶은 신나는 책부터 읽게 하는 것이 좋다. 그러기에 집에서는 중학생이 되어서도 초등학생들이나 읽는 만화책, 그림 동화책, 초등학생용 위인전기를 읽어도 관대하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이런 습관이 정착되면 부모가 생각하는 “우선 도움이 되는 책”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속한 흥미를 부추기는 책은 피해야 되며 이것을 분별하여 학생 스스로 책을 고르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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