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음이 전문가를 만든다.
강인구(구미 인동중학교 교장)
요즘 모든 분야에서 창의적인 생각이 대세가 되었다. 그러면 왜 모든 기업체와 학교에서 창의적이고 기발한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적 역량을 총 집결하고 있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창의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 두뇌가 경직되지 않고 부드러워지며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사물을 관찰할 때 고정되지 않고 0°, 90°, 180° 등 다양하게 생각을 바꾸어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학생들을 잘 관찰해 보면 보통의 학생들은 자기의 생각대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창의적인 학생은 나의 생각과 남의 의견을 조합하여 다각도로 문제를 인식하여 해결하려는 태도를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창의적인 방법들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영역을 개척함으로써 새롭게 변할 수 있는 혁신을 이룰 수 있다. 혁신은 다른 사람이 시켜서 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만 길러지는 것이므로 사고를 유연하게 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을 때 나타나게 된다. 이것이 바로 학생들의 원대한 꿈과 긴 안목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성공하였을 때 보통 “불굴의 투지로, 끈질긴 집념으로” 성공했다고 하거나 “옆도 보지 않고 악착같이” 노력하여 성공하였다고 한다. 여기서 “악착같이”라는 말은 닫힌 마음을 말한다. 즉, 더 큰 성공을 할 수 있는 창의적인 생각을 가지기보다는 주어진 일에만 집착한 사람이다.
옛날에는 이런 방법이 통했을지 몰라도 현대사회에서는 이런 방법으로는 그릇이 큰 전문가는 되지 못함을 알아야 한다. 현대사회에서의 전문가란 기계나 조직이 잘못되었거나 아플 때, 남이 할 수 없는 모든 역량을 발휘하여 고쳐줄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이런 힘의 근원이 창의력이라 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어머니가 창의성인 셈이다.
남이 모르는 조그만 기술이나 발명 특허 하나쯤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그 분야의 전문가라고 호칭하는 부분도 있으나 전문가는 그런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며 그 분야에서 부단히 노력하여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원리를 기초로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면 전문 분야의 근저에 자리하고 있는 변화과정의 핵심을 알 수 있어 그 변화과정을 스스로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 된다. 그러기에 이제 우리 개개인도 모든 분야마다 열린 전문가가 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여 세계 속에서의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일류 글로벌 시대로 나아가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옛말처럼 사촌이 땅 사면 배 아파 하지 말고 격려해주고 그 방법을 다시 응용하여 더 큰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또한 조그만 것에 얽매여 큰 것을 잃는 우를 범해서는 대범한 사람이 될 수 없기 때문에 큰 세계를 바라보며 개척의 길로 나서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작은 것을 이끌어 더 큰 것을 만들 수 있는 지혜의 교육을 펼쳐져야 하며 다가올 유비쿼터스 시대를 우리 학생들이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모든 교육적 역량을 쏟아 부어야 한다. 이것이 자랑스러운 단군의 자손이라는 것을 후대에 남기는 일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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