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교정에서는 사랑이 넘치는 노래가 흐르고 선생님들은 웃긴 캐릭터 탈을 쓰시고 학생들을 안아주십니다. 다른 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진귀한 광경이지만 원일 중학생들에게는 익숙합니다”
안산 원일중학교(교장 조은경, 사진)에서는 스승의 날 주간을 맞이해 아침 등교하는 학생들을 선생님이 따뜻하게 맞아주고 안아주기(Hug Me), 하이파이브(High Five)를 통해서 선생님과 학생들과의 정신적, 심리적 교감을 할 수 있는 뜻 깊은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선생님과 함께하는 상쾌한 등굣길’ 행사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고자 시작된 것으로, 지난 3월 25~27일 3일 동안 친구사랑 주간을 맞이해 진행한 바 있다.
생활인권부 김병찬 교사는 “학생들이 등교를 힘들어 하고, 학생들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감대 형성의 방법을 찾다가 이 같은 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며 “캐릭터 탈을 쓰고 음악에 맞춰 재미있는 춤도 추고 비타민을 나눠주며 학생들에게 다가가니 학생들이 무척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런 행사를 통해 선생님과 학생들이 하나의 가족이라는 따뜻한 정서를 가지게 되고, 선생님과 학생들 사이에 신뢰를 쌓을 수 있었으며, ‘사랑합니다’라는 인사가 점차 학생들 사이에서도 자연스러워졌다”고 전했다.
선생님과 학생간의 이해와 배려, 소통과 나눔을 통해서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원일중 교사들은 올해 전반적으로 학생들의 모습이 더 밝고 명랑해졌으며, 학교생활을 즐겁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또한 선생님을 존중하고 존경하려는 학생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으며, 작년보다 인사를 더욱 잘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원일중 학생회 부회장 장민주 학생은 “처음에는 낮 간지러운 노래와 선생님들의 모습에 당황하던 친구들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노래를 따라 부르며 흥얼거리는 친구들도 늘어났고 장난으로라도 짝꿍에게 ‘사랑해’라고 말하는 친구들도 늘어났으며, 캐릭터 탈을 쓴 선생님이 누군지 궁금해 하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선생님과 안아주기, 하이파이브를 하였습니다. 작년과 다르게 한 층 바뀐 학교의 모습에 학교에 가고 싶고 학교생활이 즐겁다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다가서는 선생님들의 모습에 감동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원일중에서는 9월 친구사랑의 주간, 11월 학생의 날에도 이 같은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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