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한국학교교육연구원(이사장 서정화, 원장 곽병선)에서 주관한 「행복교육 구현 방안 모색 정책 세미나」가 이태원초에서 개최됐다. 이 날 200여 명의 교사들과 교육청 관계자, 학부모, 학자, 일반인이 참여하여 교육현안을 논의했다.
세미나는 기존의 토론회 형식 아닌 ‘액션러닝’이라는 세미나 기법을 도입해 각 현안별로 팀을 구성하여 참가자들이 직접 의견을 개진하고 분석 및 정리하여 발표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논의된 다섯 가지 주제는 ▲인성교육 실천방안 ▲중학교 진로탐색교육 강화방안 ▲사교육비걱정 해소방안 ▲학교업무 효율화방안 ▲교원이 행복하게 교육할 수 있는 방안.
중학교 진로탐색교육 분과 발표자는 “최근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의 중1 시험 완화 공약,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자율학교제 공약과 관련해 중학교 교육을 새로운 관점에서 조명하게 되었다”며 “진로교육의 내실화와 활성화 위해 교과통합 진로교육을 실시(교과별 수업시간의 일정 부분을 교과관련 진로교육으로 편성), 동아리 연계 및 현장체험 활성화, 교원의 전문성 제고, 학부모 연수 등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또한, “중1 진로탐색학년제는 교원과 학부모 대상 의견수렴 통해 단계적 도입해야 하며, 직업체험 활동이 단기·중기·장기로 마련되어 있는 외국의 사례와 같이 체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원이 행복하게 교육할 수 있는 방안 발표자는 “교원으로서의 전문성이 우선되어야 자존감이 생기고, 자발적으로 학교운영과 교육정책에 참여할 수 있다”며 교원의 업무 경감을 위해서는 “교무행정시스템의 전문화, 학교업무매뉴얼 제공, 학교서열화를 조장하는 평가시스템을 없애고, 방과후학교를 아웃소싱 방식으로 전환” 등의 방안을 내놓았으며, 교권회복을 위해서는 “스승을 존경하는 풍토 조성 위해 학생과 교원 간의 원만한 소통문화 조성 및 학교 상담 활성화, 학교폭력근절 지원시스템 강화, 학교폭력 전담인력 지원, 학부모교육 통해 인식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학교업무 효율화 방안 분과 발표자는 “학교업무의 경중에 대한 기준이 각기 달라 오해가 생기고 공감대 형성이 어려워 그야말로 ‘난상토론’이 벌어졌다”며 “업무에 대한 분석 및 타당성 검토, 전체 교직원이 함께 논의하여 결정하는 공감대 형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단위 학교 특수성에 맞는 업무 매뉴얼이 필요하며, 학교업무의 표준화는 사실상 어렵다는 데에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 날 세미나에서는 게시판을 활용한 자유로운 의견개진도 실시됐다. 참가자들의 동의를 가장 많이 얻은 의견은 “국회의원, 시의원 요구자료 확 줄여 주세요”, “혁신학교를 영역별 공립형 대안학교로 만들어 주세요”, “학급내 학생 상담시간을 공식적으로 편제해 주세요” 등.
그 밖의 의견으로는 “교장, 교감선생님께 힘을 실어주세요. 너무 기운이 없어 보입니다”, “선생님들끼리 화합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 주시기 바랍니다”, “제대로 된 가정교육 등 인성교육에 힘을 실어 주세요”, “편가르지 않고 소통과 화합하는 교육현장이 되도록 해주세요”, “부족한 학교 행정 인력 보강을 희망합니다”, “고등학교 내 진학진로교사를 배치하여 사교육비를 줄여주세요”, “멘토와 멘티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등이다.
이 날 개회식에 참여한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모든 교육의 목표는 ‘행복’이어야 한다”며 “의미 있는 논의의 장을 통해 실효성 있는 행복교육 구현 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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