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 이어서>
영어 읽기나 쓰기에 앞서 최소한 6개월은 영어 소리부터 들어야 말도 하고 읽기도 더 빠르게 배운다. 듣지 않으면 말할 수 없고 듣는 만큼 말한다.
2. 말하고자 한다. 아기들의 옹알이는 스스로 맞는 발음을 할 수 있을 때까지의 연습이며, 그것은 모방, 시행착오, 교정, 반복 연습, 암기의 과정이다. 그렇게 해서 발음과 단어, 구문을 배운다. 특히 내 발음과 비슷한 발음을 쉽게 알아듣기 때문에, 배우고자 하는 발음을 많이 듣고 따라 말하며 연습해야 한다. 일단 발음을 할 수 있어야 사람은 외국어를 말하고자 한다. 단어를 많이 알고 작문을 할 수 있어도 발음이 나빠서 상대가 못 알아들으면 말하고 싶어지지 않는다. 말을 하고 싶어지려면 발음을 제대로 해야 하고 그것을 위해서 가장 좋은 것은 역시 그 말을 많이 듣는 것이다. 그리고 많이 들은 말을 스스로 입으로 반복해서 연습해야 한다. 유아기 때는 영상을 보고 따라 말하기, 책을 크게 읽기, 노래 부르기 등을 통해서도 발음과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학업기에도 영어로 롤 플레이, 책 낭독, 영어 발표 등으로 업그레이드해 갈 수 있다. 결국 말하고자 하려면 알아듣게 하는 발음을 가지는 게 우선이고 대화에 필요한 배경지식에 대한 단어를 알아야 말할 자신을 가지게 된다.
3. 책을 읽는다. 아이가 많이 들었고 말도 잘하게 되어도, 글을 깨우치지 못하면 그 능력은 어린아이 수준에 머물거나 소멸된다. 외국어에 있어서 말은 글로 저장된다. 그 글을 모르면 말은 머물지 않고 사라진다.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글을 깨우는 파닉스 수업 자체가 가장 좋은 말하기 듣기 수업이 된다. 아이에게 글을 배우는 시간에 쓰는 영어는 가장 피부에 닿는 말로 빠르게 이해되고 체득화된다.
그 아이에게 은행에서 쓰는 영어 회화 같은 것은 배워지지 않는다. 가장 필요하고 재미있는 말이 바로 글을 배우면서 오가는 말이기 때문에 파닉스 수업에서 말하기 듣기 능력은 비약적으로 향상된다. 그런 효과는 꼭 미국이나 영어 유치원에 가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제는 지역 차나 경제력 격차 없이 효과적인 영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이다. 한 예로 유튜브로 원어민 선생님이 곁에 있는 듯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파닉스를 배워 영어를 읽을 수 있게 되어도 책을 읽지 않으면 무용하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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