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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이주배경(다문화) 학생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학교 부적응 또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지난 9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고교 이주배경(다문화)학생 2만1527명 중 자퇴한 학생은 477명(2.22%)이었다. 이들의 자퇴율은 2000년 1.30%, 2021년 1,93%, 2022년 1,99%로 매년 증가하다가 2023년 처음으로 2%대를 넘겼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고등학생 자퇴율인 2020년 1.06%, 2021년 1.52%, 2022년 1.87%, 2023년 2.00%와 비교해 매년 소폭 높았다.

이주배경학생이 학교 적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상당수 학생이 학교 수업을 이해할 정도의 한국어 수준을 갖추지 못해서인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부는 이주배경학생의 국가수준성취도 학업평가 결과를 별도로 분석하지는 않지만 교육계에서는 상당수 이주배경학생이 기초학력 미달에 해당하는 수준에 속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경숙 의원은 "이주배경 학생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단순한 언어 지원을 넘어 학습·정서·진로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이 필요하다"며 "공교육이 중심이 돼 학교 적응과 학업 지속을 돕는 체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