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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의 멍자국

보수와 극우 단체들의 중국에 대한 반감을 표출하는 집회가 명동에 이어 대림동까지 이어지자 대림 지역의 교장 등 교육계에서 다문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직접 나서.
지난 17일 대림동 인근 중학교 교장이 구로구청과 관할 경찰서에 직접 쓴 편지를 부쳐 화재.
혐오 공격에 대응하지 못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대신해 목소리를 낸 교장은 편지에서 대림동은 다수의 이주민 가정이 생활하는 주거지이자 일상 공간이며 집회가 특정 정체성을 이유로 주민과 학생들에게 직접적이고 심각한 심리적 상처를 줄 수 있다며 엄정한 조치를 요구하고, 집회 당일 지역 내 학생과 주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실질적 행정 조치를 요청.
교장의 편지를 시작으로 한미라 서울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도 페이스북에 혐오에 노출된 학생들을 도와달라고 목소리를 내.
한 교육장은 다문화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나오면 특정 국가를 혐오하는 집회와 플랜카드 때문에 교실의 배움이 무색해진다며 반교육적 상황을 자제해달라 요청.
전국교장교감원장원감 좋은교육정책포럼도 입장문을 내 아이들을 위한 목소리에 힘을 보태.
이들은 앞으로 차별과 혐오 대신, 존중과 배려, 공존의 가치가 살아 숨 쉬는 학교를 만들어 갈 것을 약속하고 전국적 연대를 통해 다름과 틀림,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교육,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교육을 통해 혐오를 걷어내는 교육적 실천 활동을 전개할 것을 다짐.
한편 반중시위는 명동과 대림동, 경기도 안산 등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은 지역에서 계속 열리며 열기가 식지 않는 상황.
집회가 끝나도 혐오로 새겨진 아이들의 멍자국이 오래 남을까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