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박치동 서울대영고등학교 교장
서울대영고등학교의 박치동 교장(사진)은 지난 2023년 3월 1일 본교에 부임해, “인사 잘하는 대영고인”, “질문 잘하는 대영고인”, “꿈을 정하여 매일 노력하는 대영고인”이라는 구체적인 지도 방향을 아래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 만나서 반갑습니다. 본교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대영고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한가운데 위치한 공립고등학교입니다. 근래 학교 주변이 새롭고 쾌적한 환경으로 탈바꿈 함에 따라 더욱 발전하고 있는 명문 공립고등학교입니다.
현재는 “질문하는 학교” 선도학교로 서울시 전체 공립고등학교 중 유일하게 선정되어 2년째 성의껏 운영하고 있습니다.
추진 브랜드명을 전 교직원 공모를 통하여 “가욋길 첫걸음(가욋길은 순우리말로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란 뜻입니다. 그것에는 ‘여태까지는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 하지만 누군가는 가야 할 길, 그렇다면 우리 대영고가 맨 앞에 서서 묵묵히, 뚜벅뚜벅 그 길을 가겠다’하는 굳은 결의가 담겨 있음)”이라고 정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운영 실적이 우수하여 교육부로부터 우수 운영학교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대영고는 “질문하는 학교-질문하는 수업”을 실천하며 노력할 것입니다.
▲ 본교는 질문 선도 학교로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나요?
우리 대영고는 질문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두 가지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학교 내 홍보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질문을 자연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수업에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예를 들어 교사와 함께 질문의 가치를 인식할 수 있도록 질문 홍보 포스터 제작 및 게시, 질문하는 학교 홍보 캠페인 실시, 질문 게시판 운영 및 질문 이벤트 실시 등을 통해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교사 질문 지도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질문 중심 학습을 실현하기 위해 교사의 질문 지도 역량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교사들이 효과적으로 질문을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교사들이 질문 교수 기법을 배우고 토론할 수 있는 각종 연수와 교원학습공동체, 수업 나눔 활동 등의 지원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두 가지 방향의 프로그램은 학생과 교사 모두가 질문하는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학교 전체가 학습 공동체로 전환되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목적을 바탕으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 학생들이 ‘질문’을 통해 배움의 즐거움을 알게 될 것 같습니다. 실제 반응 및 수업 분위기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나요?
학기 초 교과별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학생들이 질문하는 방법을 익히고 적용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교과에서 학생 질문 중심 수업이 이루어지고 평가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학생들이 탐구 질문 생성 방법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질문의 질이 유의미하게 향상된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본관 1층 중앙 현관에 질문 게시판을 설치하고 전교생이 일상생활에서 질문을 접하고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처음에는 장난기 있는 질문들이 주를 이뤘으나 점차 철학적 사유를 요구하는 심도 있는 질문이 증가했습니다. 또한 처음에는 낯설어 하던 학생들이 자진해서 답을 달아주며 적극적으로 생각을 교류했습니다.
앞으로도 본교는 질문 선도 학교로써 전체 학생과 교직원 공모를 통한 추진 슬로건을 설정하고, 각 교실에 게시해 매순간 실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 학교 현장에서 질문의 가장 큰 역할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개인적 경험으로 박사 학위 과정 중 경험이 지금의 질문 선도 학교가 운영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강의를 듣던 중 동료가 때마다 질문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의문을 가지다가 질문하겠다는 마음이 학습의 질을 높인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학생들의 마음가짐 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의 수업 준비도 또한 향상합니다. 학습의 과정에서 질문이란 수업을 풍부하게 만드고 배움의 질을 높이는, 즉 지식 습득을 넘어 자신의 생각을 만드는 훌륭한 역할을 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본교가 추구하는 자율성을 가진 인재를 형성하는 데 기본 바탕이 되기 때문입니다. 자유의 기본 바탕인 책임을 지켜나가는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대영고 교육 가족은 모두 함께 힘쓰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전국에 있는 선생님, 학부모 등 독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평가 제도가 바뀌지 않는 이상 1등이 있으면 그 아래 등수도 있기 마련입니다. 질문과 호기심 바탕으로 교육하면 자연스럽게 미래인재 역량을 갖추어 AI시대에 맞춰 자신만의 길을 가는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함께 아이들에게 ‘호기심’이란 씨앗을 심어주는 현장이 되길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한편, 박교장은 보강 수업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각자가 정한 꿈을 매일 드나드는 자신의 방 문고리에 붙여 놓고 사진을 찍는 켐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인증샷을 남겨 교장실에 가져온 학생들에게 소정의 간식을 증정하고 칭찬해준다. 자연스레 되는 친밀감 형성은 본교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거리를 좁히기도 한다. 앞으로도 본교 학생들이 박 교장의 이념 아래 다양한 꿈을 키워나가길 응원한다.
▼사진 서울 대영고등학교의 슬로건 '배움의 시작은 질문, 성장의 시작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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