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교직원들이 지역에서 애정과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남 미래형 연립관사’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금년도 예산에, 연립관사 증축 212억원, 노후 관사 보수 41억원, 기숙사 관사 전환 리모델링 29억원, 관사 유지 관리비 14억원, 노후 비품 교체 등 17억원 등 총 313억원을 편성했다.
특히,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전남 미래형 연립관사는 숙식만 할 수 있는 1인 가구의 원룸 형태에서 벗어나, 입주 교직원이 가족과 함께 거주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북카페·헬스장 등 편의시설을 갖춘 게 특징이다. 올해는 보성, 장흥, 강진 등 7개 지역에 총 83세대를 증축할 계획이다.
또한, 학령인구 감소 및 교육환경 변화 등으로 유휴 공간이 된 기존 학생 기숙사를 리모델링해 관사로 전환한 해남고등학교 53세대, 영광고등학교 16세대는 1월 중 입주를 완료했다.
김대중 교육감은, “교직원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정주 여건을 만드는 데 힘쓸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교육의 질은 물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 지역의 관사 부족 및 시설 낙후는 이미 오래 전부터 지적되어 온 상황이다. 작년 7월 말 기준, 전남교육청이 보유하고 있는 관사는 1,971동 5,001세대지만, 관사 입주 희망자가 5,300명에 달해 매년 대기자만 4백명에 달했다. 마땅한 거주 공간을 마련하지 못한 교직원들이 2~3명이 한 방에서 함께 생활하는 등 열악한 정주 여건에 시달렸으며, 일부 교직원들은 숙소에서 학교까지 2시간 이상 운전을 하거나, 심지어 3시간이 넘게 배편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또한 시설 면에서, 기존 관사 중 30년 이상 된 곳이 25%, 20년에서 29년 된 곳이 18%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에어컨이 없거나 화장실과 조리시설 등이 낡아, 전남교사노조의 만족도 조사에서 사용자 70%가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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