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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위원장 이승미, 더불어민주당) 지난 27일 일상 속에서 발생하고 있는 학생들의 사고로부터의 안전을 위한 선제 대응 차원의 ‘교육안전보장협의체’ 신설을 서울시교육청에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서울시에서 발생한 어린이보호구역 내 음주운전 사망사고와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연이은 학생 자살 문제 등에 대한 서울시교육청의 미진한 대응을 비판하며 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이날 이 위원장은 입장문을 발표하고, 최근 서울 학생들의 일상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시교육청과 조희연 교육감에게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의 필요성을 요구한데 이어, “우리 모두 학생을 위험으로부터 지키는 데 실패해왔다는 것을 인정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대책을 모색해야 할 때”라며 현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닷새간 3명의 학생이 자살하는 상황에서도 경찰 수사를 이유로 교육청이 사안에 대해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했다”며, “마약 음료 사건도 20일 넘게 경과했지만, 약물 오남용 교육 조기 실시와 연수 강화 조치밖에 없었다”고 지적한 이 위원장은, 학생 안전과 학부모 신뢰를 위해 서울시교육청, 서울시와 자치구, 시의회, 경찰 등 지역사회 모두가 참여하는 가칭 ‘교육안전보장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어, “서울시교육청은 재난·사고에 대한 형식적인 태도를 버리고, 학생 안전을 위해 선제적 조치를 위한 구조개혁부터 시작하자”고 요구했다.

입장문을 발표한 이 위원장은, “학생 보호는 학교 본연의 기능 중 하나”라고 전제하면서. “학생 안전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를 서울시와 경찰 등과 함께 모색해야 한다는 절박함 속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게 됐다”며, 입장문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최근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정체불명의 범죄조직이 불특정 고등학생들에게 ‘시음행사’라며 마약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게 한 뒤 협박한 사건이 있었다. 이들은 학부모에게도 신고하겠다며 협박했지만, 학부모의 신고로 붙잡혔다.

지난 16일엔 10대 학생이 서울 강남의 고층 빌딩에서 SNS 라이브 방송 도중 투신했고, 하루 뒤엔 인근 중학교에서 동급생을 흉기로 찌른 학생이 주변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는 등 최근 강남에서만 3명의 청소년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