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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동복중학교(교장 윤선주) 전교생은 지난 3월 동복취수장을 방문하여 동복호 수위 및 저수량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현재 우리 전남 지역의 물부족 상황을 인지하며 심각성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복댐은 전남 화순군 이서면에 위치한 댐으로 광주광역시 상수원이다. 50년 만의 최악의 가뭄 때문에 저수율이 20%이하로 내려간 지 오래이며, 시시각각 고갈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심각한 실정이다.

이날 동교 학생들은 동복취수장에 방문하여 광주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용연정수사업소의 동복관리장인 최하열 팀장으로부터 동복취수장의 역사와 시설 현황을 설명 듣고, 물부족 상황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 동복취수장 관리장인 최하열 팀장의 설명을 들으며 물부족 상황을 직접 보는 학생들.

동복댐은 다목적 댐이 아닌 상수도 공급 전용의 댐으로 저수율이 40%가량 되어야 안정적으로 수자원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말에 학생들은 물부족 상황을 여실히 깨달았다. 이에 서로 물부족이 발생한 자연적인 요인과 인위적인 요인을 나누어 토론, 물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학생들과 지역민, 나아가 지자체가 해야 할 일들을 나누어 필요한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동교 교사들은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단순 체험이 되지 않기 위해 물부족을 주제로 한 교과연계 활동을 진행하여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다. 또 체험 이후 후속 교육활동으로 물부족이 나타나게 된 기후환경 변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실천할 수 있는 개인들의 다짐을 공유했다.

▲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인 동복댐에 동교 전교생과 교원들이 방문,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해 실천방안을 나누었다.

이번 동복취수장 방문을 기획하였던 강민진 교사는 “우리 아이들이 물부족의 심각성을 깨닫고 생활 속 물절약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환경 교육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문화재와 명승지에 둘러싸인 동교는 1971년에 설립돼 지금까지 4천명에 육박하는 인재를 길러왔다. 도심의 학교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숫자지만 문화를 향유하고 발전시키며 민주 시민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과 체험으로 견문을 넓히고, 소규모 학교기에 가능한 알찬 교과과정을 운영해왔다.

한편, 동교 교원 일동은 “이번 체험 학습이 인근에 있는 동복댐이 건설된 역사, 광주광역시 주 상수원으로서 주요 기능 등을 익히며 학생들에게 우리 마을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이후 우리 마을의 역사를 알아가는 다각적인 프로그램과 연계한 교육활동을 펼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