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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노조 ‘늘봄학교 대응팀’은 28일, 세종시 교육부 청사 앞에서 ‘늘봄학교 정상운영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교사노조는 교육부가 지난 2월 늘봄학교 추진방안을 발표한 이후 늘봄학교를 시범 운영하는 지역노조인 경기, 경북, 대전, 인천, 전남 지역교사노조와 전국초등교사노조, 전국특수교사노조의 연대체인 늘봄학교 대응팀을 꾸려 대응하고 있다.

경기교사노조 송수연 위원장은, “무엇보다 분노하는 점은 시범운영교에서 교사가 업무를 맡게 되면 결국 교사가 교육을 뒤로하고 행정업무에 동원된다는 것이다”라며, “(과중한) 업무가 교사의 교육할 시간과 열정을 뺏어갔고 그 피해는 오롯이 학생에게 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공약 속 교원업무경감도, 교육부의 교원업무경감 계획도 모두 교사를 동원하는 방식으로 손쉽게 해결하려 하였던 과거를 그대로 답습하는 행태에서 볼 때 공염불이 될 것이 자명하다”며, “늘봄학교는 시작부터 교육과 보육 모두의 질 저하를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북교사노조 이미희 위원장은, “지금까지 돌봄, 방과 후 학교를 봉사의 마음으로 묵묵히 운영해 온 교사들에게 지자체 이관의 로드맵을 제시하여야 한다”며, “제대로 된 의견수렴 없이 새로운 보직 신설과 한시적 기간제 지원은 현장의 불만을 억누르기 위한 임시방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교사노조 이윤경 위원장은, “업무경감 없는 늘봄학교는 ‘교육’과 ‘돌봄’ 모두 망치게 된다”며, “방과후센터 역할 확대와 실질적인 업무 이관을 통해 학교 혼란과 교사의 희생을 최소화하고, 학생들이 안정적인 교육과 질 높은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천교사노조 이주연 위원장은, “일 년 중 제일 바쁠 신학년 시작 시기에, 교육과 보육 둘 다 잡으려는 과욕으로 가득 찬 교육청의 독주로 학교의 역할은 혼란에 빠지게 됐다. 교육청은 혼란한 학교 현장을 책임지고 수습하여야 한다”며, 시교육청이 방과후학교 지원센터에서 늘봄학교 업무를 지원하도록 역할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전남교사노조 김신안 위원장은, “전남교육청은 2월 21일 43개의 늘봄학교 시범학교를 선정하였다”며 “교실을 겸용으로 쓰는 초1 에듀케어 때문에 교육과 돌봄의 동반 부실을 초래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전국초등교사노조 김하진 부위원장은, “아이들은 실험대상이 아니며, 교사는 교육을 등진 채 돌봄에 매진할 보육 인력이 아니다”라며, 교육전문가로서의 교사 역할 강화, 교육본질 회복을 위한 돌봄교실 및 방과후학교 업무 완전 이관을 촉구했다.

전국특수교사노조 장은미 위원장은 ‘모든 학생에게 양질의 돌봄서비스를 제공’과 ‘교원의 업무경감’을 내세우면서, ‘모든 학생에서 장애학생은 배제되고, 교원업무경감에서는 특수교사가 배제’되어 있음을 지적하고, “교육부 및 5개 시도교육청은 편견과 차별 대신 모든 학생이 함께하는 통합돌봄을 실현하라”고 요구했다.

교사노조는 기자회견 이후 교육부에 ‘늘봄학교 정상운영 촉구를 위한 전국 교사 17,320명 서명지’와 ‘늘봄학교 정상운영 촉구를 위한 전국 교사들의 요구서’를 전달했다.

윤미숙 교사노조연맹 늘봄대응팀장은 “앞으로도 시범운영 지역 등 각 지역의 늘봄, 돌봄, 방과후학교의 파행 운영을 저지하고, 교육부와의 정기적인 협의회를 통해서 늘봄학교 정상 운영을 지속적으로 요구해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