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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모 고교에서 한 교사가 학생에게 지속적인 학대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해당 교사는 작년 3월 초부터 1학년 학생 A군에게 머리가 크다는 이유로 ‘대가리’라 호칭.

교사는 수업 중 ‘크다’는 내용이 나올 때마다 A군을 조롱. “너는 대가리가 커서 책상에서 졸다가 넘어지면 최소 사망이다”, “대가리가 커서 전쟁 때 맞는 군모가 없어 무조건 머리에 총을 맞아 죽을 거다” 등의 폭언이 계속됐다고 A군은 주장.

지난해 5월 20일, 해당 교사는 결석한 학생들로 인해 남은 우유 4개를 가리키며 마실 사람 있냐고 물었을 때, A군이 마시겠다고 하자, 남은 우유 4개를 모두 다 마시라고 강요. 다른 학생이 나눠 마시겠다고 했지만, 교사는 A군 혼자 모두 마시도록 했고, A군이 “이걸 다 먹으면 배탈 난다”며 거부했으나, 다 마시도록 강요했다고. A군이 억지로 4개의 우유를 다 마시는 동안 그 교사는 옆에서 A군을 놀렸다고.

이 사실을 알게 된 A군의 부모는 이를 항의했고, 학교 측은 아동학대를 인정하고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 허나, 교사의 폭언과 놀림은 계속돼.

결국 A군의 부모는 지난 11월 전학을 결정하고 절차를 진행했으나, 학교 측이 교사의 아동학대 행위를 인정하지 않아 전학 신청이 부결돼.

교사는, A군을 ‘대가리’라고 부른 것은 인정했으나 강제로 우유를 먹인 사실은 부인.

이에 A군의 부모는 교사를 학폭위에 제소하고,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 조사를 시작하고 같은 반 학생들에 대한 기명 설문 시행 결과, 우유를 먹게 한 일이 사실로 밝혀져.

학교 측은 “우유를 강제로 마시게 한 부분에 대해서는 학생과 교사의 주장이 다르다”며 아동학대를 인정하지 않아. “최대한 학생입장에서 전학을 비롯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 아동학대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밝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