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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상으로 인해 결석을 요청한 학생의 출석을 인정하지 않겠다던 연세대의 한 교수가 본인의 반려견 임종을 이유로 휴강을 통보해 논란.

대학생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자유게시판에 지난 12월 23일 ‘조부상 출결 인정 안 된다 하신 교수님’이라는 제목의 글 게재.

게시글은 지난 3일 JTBC의 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돼 논란 확산 중.

해당 글을 작성한 학생은 조부의 장례식 참석 위해 출석 인정을 요청했으나, 해당 교수는 이를 거부. 결국 학생은 할아버지 장례식에 가지 못하고 수업 출석.

학생은 학과 사무실에 문의했지만 관련사항에 대해서는 ‘교수 재량’이라는 답변.

연세대 학사에 관한 내규에는, ‘본인과 배우자의 조부모 사망 시 장례일까지 2일’ 출석을 인정할 수 있다고 되어 있으나, ‘할 수 있다’ 부분의 재량권이 교수에게 있다고 해석한 것.

논란은 해당 교수의 휴강 때문에 불거져.

교수가 휴강을 통보하면서 본인이 키우던 강아지 임종 때문이라고 학생들에게 알린 것. 연세대 학칙에 따르면 교수의 휴강은 원칙적으로 불허하지만 불가피한 사정이 있을 때 학생들에게 미리 알리고 휴강 및 보강계획서를 교무처에 제출하도록 되어 있어.

교수의 ‘재량’에 따라 조부상에 참석하지 못했던 해당 학생은, 게시판에 “강아지 임종 지킨다고 휴강하셨음... 먼가... 먼가 좀 먼가임”이라고 복잡한 감정 표현.

일이 알려지자 많은 이들이 교수의 처신에?공분.

네티즌들은, “학교에 정식 항의해라”, “조부상 인정 안 해주는 건 선 넘었다”, “학생 조부님 목숨은 자기 개만도 못하다는 건가” 등의 격한 반응.

오윤성 순천향대 교수는 “반려견이 학생의 할아버지보다 더 소중한 것이다. 더구나 저런 상황에서 반려견 사망으로 휴강한다고 한 것은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