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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의 한 초등학교 5학년생 전원이 교사 욕설에 항의해 집단 등교거부.

전교생 66명의 이 학교는 지난 13일 수업나눔을 위해, 1학년과 5학년 교사를 바꿔 수업.

전체 12명인 5학년 교실에 들어간 교사 A씨(55)는 점심시간에 청소지도를 하면서, 학생들이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폭언.

학생들에 의하면 교사 A씨가 “돼지보다 못한 놈들”, “네가 이러고도 학생이냐, 농사나 지어라”, “X놈의 XX들” 등의 욕설을 했다고.

학부모 두 명이 17일 학교에 방문해 항의, 학교 측은 21일 교사 A씨에게 학부모 면담 요구.

A씨는 화를 내며 또다시 5학년 교실을 찾아가, “부모는 너희를 개돼지 괴물로 알고 키운다”, “부모는 너희를 싫어한다”, “선생님한테 사과 받아야 하면 빠져라” 등 부모까지 싸잡아 폭언.

이 말에 학생들 일부 즉시 조퇴. 이어 지난 24일에는 5학년 학생 12명 전원 등교 거부.

학교 측은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신고를 했고, 의령경찰서와 의령군청 담당 공무원이 학교를 방문 조사. 결국 A씨는 25일 5학년 학생들과 학부모 앞에서 공개사과.

학교 측은 A씨를 학생들과 분리시키고, 임시교사 투입.

경남도교육청은 A씨를 직위해제. 또한, 5학년 학생 전원이 26~28일까지 의령군 청소년상담센터에서 심리상담을 받도록 조치.

경찰은 부모의 동의·입회 하에 학생들을 조사하고, 이어 A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