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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들의 학교내 진로교육활동 중 만족도가 높고 향후 참여하고 싶은 활동으로 ’진로체험‘으로 조사됐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류장수)은 지난 'KRIVET Issue Brief 243호'('학교 진로체험 운영 현황: 223개 진로체험지원센터 활용을 중심으로')를 통해 학교의 진로체험 운영현황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2021)에 나온 전국 중/고등학생 총 1만8457명(중3 9634명, 고2 8823명), 진로전담교사 총 800명(중/고등학교 각각 4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재분석한 것이다.

조사에 의하면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진로교육활동 중 ’진로체험‘이 학생들의 만족도와 향후 참여 희망율이 가장 높았다. 학년별로 보면 5점 척도 기준으로 봤을 때 중학생이 3.86점으로 진로체험이 높았고, 고등학생은 3.84점으로 진로상담 만족도가 높았다.

향후 참여를 희망하는 진로교육활동으로는 중학생(87.2%)과 고등학생(85.9%) 모두 진로체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진로심리검사와 진로상담, 진로동아리 순이다. 진로체험 유형별로 참여율을 살펴보면, 학생들이 실제 경험하는 유형과 도움되는 정도 및 향후 참여 희망이 높은 유형 간의 괴리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모두 진로체험을 가장 많이 경험하는 유형은 ‘강연형·대화형’(중학생 58.6%, 고등학생 63.5%)인 반면, 학생에게 도움되는 정도와 향후 참여 희망도가 높은 유형은 ‘현장직업체험형’과 ‘현장견학형’ 등으로 조사돼, 현장성이 높은 진로체험을 원했다.

전국에 223개 진로체험지원센터의 활용률은 중학교 약 80%, 고등학교 약 52%, ‘진로체험지원센터를 활용하는 경우, 센터가 도움을 주는 정도는 4.23점~4.59점으로 상당히 높다. 센터를 활용하는 비율을 시도별로 보면, 중학교는 최소 34.6%(전북)에서 최대 100%(부산, 울산), 고등학교는 최소 30.3%(경북)에서 최대 90.6%(울산)로 나타나 시도별 격차가 크다. 진로체험지원센터를 활용하는 중학교는 그렇지 않은 학교에 비해 진로체험을 약 1.6배, 고등학교는 그렇지 않은 학교에 비해 진로체험을 약 2배 많이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분석을 수행한 정지은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진로교육연구센터장은 “시도별 진로체험지원센터의 활용률의 차이는 학생 진로개발 기회의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시도별로 진로교육 운영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체계화된 진로교육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