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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400번의 매를 맞아야 어른이 된다?
기사입력 2022-06-24 오후 1:23:00 | 최종수정 2022-06-24 13:23   
‘400번의 매를 맞아야 어른이 된다’는 프랑스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을 아는 사람은 아마도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1959년 영화 ‘400번의 구타(Les Quatre Cents Coups)’를 통해서일 것이다.

아이가 제대로 된 어른이 되려면 매를 맞고 커야 한다는 다소 전근대적인 속담이라고 여길 수 있고, 영화에서도 학교가 정한 규범이 집단이 아닌 개개인에 대입했을 때 얼마나 비효율적이고 불합리한 것인지 감독은 말하고 있다지만, 실제로 프랑스에서 체벌이 법으로 금지된 것은 불과 3년 전인 2019년이다.

학창 시절 체벌에 대해 기억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경우에 따라 다르다’고 말한다. 납득할 수 있는 체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체벌이 있다고 말하며, 납득할 수 없는 체벌은 폭력과 다를 바 없다고 의견을 모은다. 폭력에 가까운 체벌을 했던 교사에 대해서 동창들은 절대로 좋게 말하지 않는다. (‘님’을 빼는 것은 당연하고 욕설까지 나온다.)

최근 연이어 보도되고 있는 교권침해행위와 이에 대한 교원단체의 입장을 보며, 혹시나 학교 체벌의 부활을 바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과거 학교에서의 일부 교사의 폭력과 다름 없는 체벌을 생각하면, 체벌의 부활은 찬성하기 어렵다. 그것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 아마도 ‘좋은’ 방법이라고 부를 수도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늦어도 2000년대 이후에는 체벌을 금지하고 있다.

허나 현재의 교권침해 상황과 그것을 막을 방법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무조건 반대도 어렵다. 체벌이 금지된 이후 학생들이 교사를 ‘무서워하지 않게’ 되면서, 학생지도를 위한 다양한 방법, 예를 들면 ‘벌점’, ‘학폭위’ 등이 나왔지만, 실효성이 높지 않다는 게 일선 교사들의 주장이다.
교육부의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 학생, 학부모에 의한 교사 상해·폭행 사건이 총 888건에 달한다고 한다. 교사가 학생을 때리는 것은 지나칠 정도로 엄격하게 금지됐지만, 차마 글로 쓰기도 부끄러운 그 반대의 경우, 학생에 대한 처벌은 높지 않다고 교사들은 입을 모은다.

좀 더 강한 규제가 필요한 때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과거의 방식은 안 된다. 어떤 체벌은 십수년이 지나도 단지 ‘폭력’일 뿐 ‘사랑의 매’가 아니다.

교권침해를 주장하는 이들이 원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학생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는 방법은 아니길 바란다.


정찬삼 기자 edunews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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