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년 사이 지방 대학들의 정원 미달이 확대돼 지역 인재의 수도권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 연구소(소장 우연철)는 지난 16일 올해 정시모집에서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지역 고교 출신 학생들이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고자 희망하는 평균 비율이 40.14%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동연구소가 정시 모의지원 서비스 이용자 중 학생이 진학을 희망하는 3개 대학을 결정한 자료를 바탕으로 실제 수험생들이 소속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얼마나 이탈했으며, 지난 3년 동안 이런 경향이 얼마나 심화됐는지 분석했다.
강원도 내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진학을 희망했던 1,2순위 지역을 살펴보면, 2020, 2021학년도에는 강원, 서울 순이었으나 2022학년도는 서울, 강원 순으로 진학 희망 지역이 바뀌었다. 이렇게 지역 학생이 지역 인근 대학으로 진학하지 않는 경향은 2021학년부터 경북, 대국, 세종, 제주 등에서 현상이 나타났다.
14개 광역시도 중 절반이 넘는 강원·경북·대전·세종·울산·전남·제주·충남 등 8곳은 출신 학생들이 진학 희망 1순위로 자기 지역보다 서울을 선택했다. 특히 일반적으로 수능 성적이 우수한 1·2등급대 학생들이 수도권 대학으로 이탈하는 것 외에도 3·4등급대 학생들까지 수도권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거점 국립대를 비롯한 지역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3·4등급대 학생이기 때문에 지역 인재의 이탈 현상은 더 심화 될 것으로 보인다.
우 소장은 “이번 분석 결과를 통해 지역 대학들의 미달현상은 단순히 학령인구의 감소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다. 특히 대구, 경북 등 일부 지역 대학들 경우 수험생들의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경향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나는데, 대학에서도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차별화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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