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김수환 교장
매일 아침 등교하면서 한라산을 쳐다보면 웅장하고 멋진 풍광에 넋을 잃고 만다. 목장을 힘차게 달리며 더 너른 꿈을 향해 나아가는 학생들이 있다. 한라산을 배경으로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학생들. 제주도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교장 김수환·사진)의 학생들이다.
1936년 ‘제주공립농업실수학교’로 설립된 이 학교는 제주지역의 농업을 책임지는 전문인을 양성하는 학교로 오랫동안 자리매김해 왔다. 이후 1969년 서귀농업고등학교로 개명, 역사를 이어오다 1999년, 변화하는 제주지역의 패러다임에 발맞춰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로 탈바꿈했다.
동교는 ‘立志創造’(뜻을 세워 새로운 가치를 이루어 나감)의 교훈 아래 ‘사람을 품는 학교, 꿈을 가꾸는 교실’을 지향하며, 관계가 살아있고 의미가 생성되는 학교가 되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 국방부 지정 군 특성화고, 특허청 지정 발명특허 특성화고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면서 미래사회를 대비한 인재양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해군특성화반 운영
동교는 군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내용을 분석하여 전공 교육의 활성화를 통해 군 맞춤형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2020년 군 특성화고 지원사업 확대 학교에 선정되어 통신전자과에서 해군특성화반을 운영하고 있다.
특성화 운영 프로그램으로는 군특성화 교육과정 운영, 일반 군사교육, 군 관련 현장체험학습 및 안보현장 견학방문, 안보 교육, 실습부대 위탁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기제 전문기술부사관으로 2021년 18명이 입대하였고, 2022년 18명이 입대할 예정이다.
▲ 2021년 4월에 있었던 군특성화 사업 발대식
정보통신 인력양성 군특성화고 운영 이후 학교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어, 신입생 충원률 향상 및 졸업 후 취업 경로가 다양화되었고, 군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기술인력을 양성, 복무중 전문 분야에 보직해 경력과 전문성 개발 향상을 유도하고 있다.
다양한 교육과정 활성화
동교는 2012년 특허청 지정 발명특허 특성화고로 지정 운영되고 있으며, 2021년 전국 평가에서 우수평가를 받고 있는 교육지원 사업으로 2012년 이후 지적재산권 출원 107개, 등록 8개, 학생 발명 기술이전 5회의 성과를 이뤘다.
▲ 동교 학생들은 수차례에 걸쳐 특허를 출원, 관련기업에 기술이전을 해왔다.
또한 발명 및 창업교육을 지역사회에 확산하고, 발명 전공동아리 육성을 통한 인재를 양성해, 산업체 및 기관 협력을 통한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식재산 기반 개인 창업 인재 양성을 활성화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와 함께 초·중·고등학교 발명·창업 교육프로그램 운영 및 활성화, 산업용 드론제어, 사이버 보안, 스마트 팜 프로젝트를 통한 4차산업에 필요한 농업 교육과정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돼, 2021년 운영실적 평가에서 전국 최고점수를 받았다.
2021년도에 3억원의 국비와 지방비를 지원받아 원활한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실내마장시설 운영, 시설 및 물품관리를 위한 기자재 구입, 교원의 전문성 확보로 학생들의 자격증 취득을 돕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학과 학생 전원이 축산기능사, 말 조련사, 반려동물관리사, 반려동물장례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으며, 제10회 말산업 국가자격 시험에서 고등학교 졸업생 최초로 장제사에 합격하기도 했다.
전국대회 우수한 성과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는 2022년부터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으로부터 제주형 자율학교(다혼디 배움학교)로 신규 지정되어 4년간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 자영말산업과 학생이 말발굽 제작 실습을 하고 있다.
또한, 2021학년도에는 제41회 제주지방기능경기대회에 17명이 출전하여 전종목 입상을 했고, 제56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산업용 드론 부문 동상, 제50회 전국영농학생전진대회에서 농생명창업아이템 분야 은상, 제15회 전국 학생 4H 과제경진대회 메이커 프로젝트 분야 은상, 식품과학 탐구 분야 동상, 제34회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 단체상, 제40회 제주특별자치도 모범 4H 부문 단체상 등을 수상하며, 학교의 이름을 드높였다.
동교는 학생들의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실습장으로서 도내 최초로 학교 내 드론 실습장 개설, 온수온돌 실습장, 로더 실습장, 암벽 클라이밍장 확충을 했다.
학생 1인당 2.5개의 자격증 획득
미래를 살아가는 힘을 키우는 학생들의 자격증 취득 향상을 위해 상설시험장을 운영해 지게차운전기능사, 굴삭기운전기능사, 온수온돌기능사, 조경기능사, 건축도장기능사, 전기기능사, 정보기기운용기능사, 전자기기기능사 등을 운영하여 2021학년도에 자격증 취득률 235.6%을 기록해 학생 1인당 평균 2.5개의 자격증을 획득했다.
김수환 교장은 “우리 학교 교육공동체 모두는 우리 학생들이 ‘정직’, ‘건강과 안전’한 생활을 하고, ‘살아가는 힘’을 ‘반복’을 통해 기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 그리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2022년도에도 제주형 자율학교, 자격증 입교라는 기치를 앞세워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구현하여 미래를 준비하는 학교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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