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석 제
-상담학 박사(국제공인 NLP TRAINER)
-신한대 대학원 통합심리치료 외래교수
-전주대 상담대학원 객원교수
-사)한국다문화상담센터 상담소장
둘째로, 우리 자신이 관찰한 것을 어떤 생각의 필터가 작동되고 있는 지 찾아본다.
일반적으로 목표는 나의 생각의 필터를 이해하는 것이고,그와 동시에 상대방의 생각의 필터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생각의 필터라고 하는 것은 거의 무의식적인 습관이다. 그래서 우리가 겉으로 관찰되는 말과 행동도 사실 생각의 필터에 의해서 나타난다.
거기에 이름을 붙여 보기로 한다. 이렇게 되면 내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상황이 선명하게 형용사로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앞에서 말한 것처럼 나의 지금 문제와 서로 상반되는 형용사로 표현해 보면 즉시 관점이 바뀌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예를 들어서, 나 자신이 과거 중심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있음을 알아차렸다면, 내가 익숙하지 않은 현재와 미래의 관점을 취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을 이해 할 수 있다. 혹시 상담현장에서 내담자가 사고 중심의 태도를 보인다면 행동중심의 태도가 그에 상반되는 관점이다. 이렇게 찾아낸 상대적인 생각의 필터가 장차 변화의 방향이 될 것이다.
세 번째, 앞에서 찾아낸 생각의 필터가운데 현재의 것과 상반되는 관점을 의도적으로 선택해 본다.
선택한 바 대로 느끼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할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경험해 본다. 다시 말하면 온몸의 감각으로 경험해 본다는 의미이다. 다시 말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원인을 주로 파헤치는 ‘원인중심적’ 태도를 지니고 있다면, 문제의 해결에 중심을 두는 ‘해결중심적’ 태도를 한 번 선택해 보고 앞으로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 마음속으로 시각적 청각적 촉각적인 감각으로 한 번 떠올려 보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면 처음에는 몹시 낯설고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가 있는데 익숙해 지면 한결 더 수월하게 변화를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사실 생각해 보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익숙한 관점만을 취해 왔기 때문에 지금 문제를 만났다고 할 수도 있고, 익숙하지 않고 생소한 상황을 문제로 인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늘 마음으로 상상하고 몸으로 경험하면서 삶을 살아보면 곧 현실에 적응하게 됨을 알 수 있다. 즉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고 행동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나타난 결과가 원하는 방향과 일치한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으며 그것을 누리면 될 것이다. 혹시 새로운 관점에 익숙해 졌음에도 원하는 결과가 나타나니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럴때는 다른 차원에서 새로운 시도가 있어야 할 것이다. 새로운 관점에서 다른 차원의 생각의 필터를 찾아 다른 행동을 찾아보아야 문제를 해결하고 이 새로운 방법을 터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요약하여 아래와 같은 순서와 절차로 해결해 보도록 한다.
⓵ 문제의 해결이나 자아의 성장을 위한 목표를 한가지 정해 본다
⓶ 문제와 관련된 생각의 필터를 확인한다.
⓷ 이전의 생각의 필터에서 내가 해오던 다른 방식을 확인한다.
⓸ 내가 자주 활용하지 않던 생각의 필터의 관점을 선택하여 어떻게 바라보게 되는지 확인해 본다.
⓹ 내가 발견한 새로운 관점에 따른 행동을 실천해 본다.
⓺ 그 결과를 확인해 보며, 필요하다면 원하는 결과가 나타날 때 까지 다르게 행동해 본다.
3. 맺는말
이번호에서는 다소 난해한 용어와 더불어 일상에서 익숙한 관점으로만 살아온 신념을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신념으로 변화시켜 내가 느끼는 몸과 마음의 불편함과 갈등을 바꾸어 보는 이론과 실습의 내용을 다루어 본 것이다. 처음에는 이 글이 몹시도 생소하겠지만, 현실에서 부딪히는 많은 문제들을 반대의 관점에 서 있는 ‘형용사’ 하나만 떠올리며 문제해결의 상황을 상상해 보면 놀랍게도 우리의 생각과 행동의 방향이 변화되어 짐을 느끼게 된다. 간단한 방법이지만 수시로 연습을 하게 되면 익숙해 지는 순간, 내 마음의 변화도 함께 올 것으로 확신하며 이글을 맺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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