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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내 '그린스마트 미래 학교' 개축 대상 학교에 93개교가 선정 완료됐다. 학부모 반발이 나온 일부 학교에 대해서는 이번 사업에서 제외하거나 다음 년도에 추진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그린스마트 미래 학교'를 최종 선정하고 본격 추진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40년 이상 경과한 학교 건물을 개축하거나 리모델링 하는 사업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동안 총 사업비 3조2000억원을 투입해 총 213교의 미래형 학교를 조성할 예정이다. 개축 대상학교는 93교, 리모델링 대상학교는 120교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40년 이상 경과된 학교 중 건물 노후도, 안전등급, 내진보강, 석면 보유 현황 등과 더불어 고교학점제, 온라인 콘텐츠 활용 등 각종 교육정책 목적 사업에 적합한 학교를 우선 선정했다.

앞서 강남구 대곡초, 동작구 중대부중, 송파구 잠실중 등의 학부모들은 학교 앞에 근조화한을 세우며 미래학교 선정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학부모들이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사 기간에 이동식 학교 건물(모듈러 교실)에서 수업이 이뤄지게 되는데 학생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미래학교가 학력저하 등으로 논란이 일었던 혁신학교 사업과 비슷하다며 반발하는 학부모도 있다. 혁신학교는 진보 교육계가 10여년 전부터 꾸준히 밀어온 초·중등 교육 사업이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반대 의견을 제출한 학교에 대해서는 이번 사업에서 제외하거나 다음 년도에 추진한다. 하반기로 예정된 리모델링 대상 학교 선정은 학교와 학부모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공모를 통해 선정하도록 했다.

리모델링 대상 학교는 빠르면 2023년부터, 개축 대상 학교는 빠르면 2025년부터 새롭게 조성된 그린스마트 미래 학교에서 수업이 이루어지게 될 예정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40년 이상 경과한 학교는 학생들이 생활하고 공부하기에는 너무 낡고 오래되었기에 무엇보다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 구성원이 참여해 미래형 학교를 직접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특색 있는 미래 학교에서 우리 학생들이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공동체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