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석 제
-상담학 박사(국제공인 NLP TRAINER)
-신한대 대학원 통합심리치료 외래교수
-전주대 상담대학원 객원교수
-사)한국다문화상담센터 상담소장
2. 감정의 본질과 우리 마음에 대한 영향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감정은 어떠한 대상에 대한 느낌이나 정서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래서 감정은 오랫동안 우리 마음속에 쌓이게 되면 나만의 독특한 사고방식으로 굳어지면서 나 자신의 내면에 깊은 신념으로 도사리게 되어, 나 자신의 행동방식과 결과로 이어지면서 나 자신의 운명을 결정짓는 역할도 하게 된다.
우리의 감정이 부정적으로 흘러가면서 나 자신의 삶이 무너지는 경우를 자주 만나게 된다. 즉 그것은 인간관계의 단절과 절망감과 분노 등을 불러오게 된다. 우리는 부정적 감정의 늪에 깊이 빠지게 되면, 순간적으로 큰 충격에 빠져 아무런 대처도 할 수 없게 된다. 바로 심리적인 왜곡현상이 이어지면서 이상정서로 빠져들게 되며 동시에 성격장애의 씨앗이 우리의 마음 밭에 뿌려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생활에서 느끼는 감정의 특징은 무엇일까? 역설적이게도 우리의 감정은 무시하거나 억누르면 오히려 더 강하게 반응하게 된다. 우리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강렬한 감정은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모든 것을 악으로 물들이는 어둠의 힘이 되어 내면에 단단히 자리잡게 된다. 그래서 감정은 우리가 무시한다고 해서 스스로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저절로 해소되지도 않는다. 언젠가는 갚아야 하는 빚처럼 우리의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불쾌한 감정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종종 우리들은 좋은 일이 있을때도 그 기분을 제대로 이해하고 파악하지 못한다. 그저 감정 자체를 즐길 뿐, 깊이 살펴보지 않는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의 인생에서 치유되고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미래를 준비하며 살아갈 때 행복이라는 긍정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나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지,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노력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동시에 우리가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알지 못하면 어린 시절의 내가 겪어온 감정이 삶을 집어 삼키고 마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의 마음은 두렵고 불안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에 직면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우리의 감정은 일종의 우리 자신의 내면의 정보라고 할 수 있다. 즉 한 개인이 무엇인가를 경험할 때 내면에서 어떤 메시지가 발생하는지를 전하는 뉴스보도 와도 같은 것이다. 이 정보에 접근하여 그 의미를 파악한다면 가장 적절한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이런 것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어떤 감정을 촉발한 대상과 이유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그 감정을 해소할 방법을 찾는것도 상당히 어려운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감정에 따라 확연히 달라지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왜 감정을 잘 다루어야 할까? 어떻게 해야 잘 표현할 수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우리의 생활 가운데서 예를 들어보면, 우리는 종종 아무 이유도 없이, 그리고 정말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분노의 감정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경우의 분노는 불공정한 취급을 당했다고 느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래서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크든 작든 부당한 일을 겪으면 화가 나기 마련이다.
최근의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자신의 감정이든 다른 사람의 감정이든 분노를 잘 다스리지 사람들이 많다. 화가 난 아이를 대할 때 부모나 교사가 제일 먼저 하는 행동은 주로 규칙을 얘기하며 아이를 위협하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거나, 아이가 소리를 지르거나 버릇없는 말을 하거나, 발을 구르는 행동을 그치지 않으면 구석에서 벌을 서라고 하거나 아이를 방으로 보내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하게 하는 방식으로 행동하기도 하는 것이다.
화가 난 사람이 어른일 경우에도 비슷한 반응들을 하는 경우가 많다. 우선 먼저 자리를 피하는 행동을 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말에 공감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는다. 공격 당한다고 느끼기 때문에 상대방이 전하는 정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나 엄격히 사고해 본다면 분명히 분노는 중요한 메시지임에는 틀림없다. 일반적으로 분노는 부당함을 해결하면 사라지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더 이상 화를 낼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당함을 해결하지 못하면 겉으로는 누그러 진 듯 보일지라도 속으로 그 상처는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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