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제 상담학박사
-상담학 박사(국제공인 NLP TRAINER)
-신한대 대학원 통합심리치료 외래교수
-전주대 상담대학원 객원교수
-사)한국다문화상담센터 상담소장
1. 들어가는 글
일반적으로 심리장애 혹은 정신장애로 분류할 때는 신경증과 정신증을 구분하지 않기도 하지만 심리치료적인 현장에서 좀 더 세밀하게 원인과 치료적인 상담계획을 수립할 때는 신경증과 정신증을 구분해서 상담치료를 진행하는 것도 효율적이라고 전제하여 신경증의 특징과 치료적인 측면을 검토해 보고 실천해 보고자 한다.
보통 신경증이라고 할 때는 우리의 마음속의 정서적인 불균형으로 인하여 우리 자신 스스로의 생각과 사고의 틀이 과거에 집착하게 되고 현재를 혼란스럽게 느끼게 되는 심리현상을 말한다. 그러나 정신증은 외부의 충격적인 사건 즉 강력한 트라우마나 감당할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엄습했을 때 나타난다는 특성들을 지니고 있다.
간단히 요약한다면 신경증은 우리 자신들의 심리상태가 외부요인의 영향을 받지 않고 우리의 내적상태에서 스스로 일어나는 심리적 상태이고, 정신증은 외부적인 요인으로 발생되는 심리 또는 정신장애를 의미한다고 쉽게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2. 신경증의 이상심리적 특징
신경증의 특징은 여러 가지가 혼재한다고 할 수 있다. 즉 마음상태가 자신의 의지로 통제되지 못하여 늘 과거의 생각에 사로잡혀 있고, 우리가 누려야 할 지금-여기 즉 현재를 있는 그대로 느끼지 못한 채 혼란스럽게 생각하고, 불안정하고 부자연스럽게 느끼며 행동하는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사고방식이나 내면이 부정적이고 때로는 미래에 대해서 강한 부정적 신념을 가져오기도 하는 증상을 보인다. 그리고 부수적으로 신경증을 가진 내담자들은 필요이상으로 수치심을 느끼며, 그 상황에 맞지 않게 수줍어하거나 때로는 과도하게 행동하는 무례함도 보여서 무엇인가 일관되지 못하고 혼란스러운 생각과 행동을 보여서 제3자가 볼 때도 부자연스러움을 느끼게 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심리적 현상들은 자신의 심리적 욕구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미해결 상태로 남겨진 상황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신경증을 가지고 있는 내담자는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주위에서 도움을 줄 수 없는 자신의 내면의 욕구를 상담자나 심리치료자가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하거나 확신하기도 한다. 다분히 의존적인 욕구가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신경증 환자는 때로는 과도하게 우월감을 가지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사회적 위치와 동등하게 생각하다가 갑자기 자신의 사회적 위치가 흔들리면 그때부터 자신의 존재의 위기를 느끼기 시작한다. 동시에 자신의 가족이나 애인에게 헌신, 봉사 하고 싶은 욕구를 느낄 때 그 대상이 상실되면 역시 심리적 위기에 빠지게 되는 심리적 현상을 보이게 된다. 이로써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실존적 위기의 심리상태를 경험한다고 요약할 수 있겠다.
3. 신경증치료의 원리
신경증치료의 기본적인 방법과 원리는 자신이 처한 현실의 목표를 바꾸거나 자신의 실존적인 욕구를 바꾸도록 치료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신경증을 가진 내담자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삶의 목표를 설정해 놓고 상담자나 중요한 타인즉 부모 등의 사람들에게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처럼 강한 의존적 경향성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성취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지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담과 치료원리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신경증을 가지고 있는 내담자는 자신의 능력과 힘과 환경을 이용하여 스스로 자신을 보살피지 못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상담자에게 올 때까지 자신의 문제를 처리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발버둥 치다가 실패하는 상황은 아니더라도 거의 탈진하여 좌절하는 마음을 가지고 상담자나 치료자에게 오게 된다. 신경증을 가진 내담자는 초보상담자에게는 무척 까다롭고 혼란스러운 존재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신경증을 지닌 사람들은 주로 환경을 조종하고 환경을 적대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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