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올해 학생 서술형 평가와 수행평가 비율을 기존 50%에서 40%로 낮추기로 하자, 교사들이 평가권을 축소하는 방안이라며 개선안에 대해 재고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2020년 서울교육 주요업무계획’에서 평가방법 개선안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서울교육 주요업무계획’에서는 ‘서울 학생 미래역량 함양을 위한 교육과정･수업･평가 혁신’을 목표로 평가의 40% 이상을 과정 중심 수행평가로 실시하고, 정기고사 배점의 20% 이상을 서‧논술형 평가로 실시하며, 중간고사 성적 통지 시에도 수행평가 성적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했다. 이는 지난해 지침인 ‘서·논술형 평가와 수행평가 합산 비율 50% 이상 확대 권장’과 비교했을 때 줄어든 것이다.
이에 서울 실천교육교사모임은 “교사가 발휘할 수 있었던 평가권을 위축시키는 것”이라며 “현장교사들의 수업과 평가를 관리대상화하려는 의도로 보일 정도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모든 과목을 일률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들은 “교과마다, 성취기준마다 적절한 평가 방법도 다르다”며 “서‧논술형 평가는 학생들의 반응과 수업 결과물에 적절하게 피드백을 해주는 과정 중심 수행평가로 운영할 수도 있다. 시험지로 서‧논술형 평가를 시행하는 것은 결과 중심 평가가 될 수도 있다. 평가혁신은 그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중간고사 성적표에 수행평가 성적표도 같이 내보내라는 지침도 과정중심평가를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주당 수업 시수가 적은 교과의 경우, 일률적으로 수행평가 성적표를 내면 수행 과정에서 피드백을 통한 학생의 성장은 이룰 수 없으며 짧게 1~2차시로 끝낼 수 있는 수행평가를 할 수밖에 없는 단점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서울 실천교육교사모임은 “평가혁신을 바란다면, 교사들에게 성취기준에 맞으면서도 원하는 문제를 출제할 수 있는 권한, 서‧논술형 평가를 한다고 학부모의 민원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는 권한, 긴 서술문이나 논술문을 읽고 신중하게 채점할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서울시교육청에 교사의 수업권과 평가권을 인정하고, 주요업무계획의 평가지침을 대폭 수정할 것을 당부했다.
.gif)
.jpg){kind=small}
.jpg)
.jpg)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