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제
-국제공인 NLP Trainer(상담학 박사)
-사)한국다문화 청소년협회 상담소장
-전주대 상담대학원 객원교수
-前 서울 정의여고 교장
보통 사람들의 생활방식이나 행동들은 일반적으로 그들의 부모로부터 지대한 영향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어떻게 보면 어린 시절 부모와의 의사소통이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성격형성과 대인관계의 형태에도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학교에서의 인간관계도 어린 시절 가족에서 무의식적으로 학습된 커뮤니케이션의 유형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은 인간의 사고와 감정 그리고 행동 등을 명확하게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내가 바라는 것을 명확히 하고 그것을 내면에서 방해하는 것을 발견하여 제거 한다면 내 마음과 인간관계를 좀 더 바람직한 상태로 만들어 가고, 아울러 정신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가만히 살펴보면 상담의 성공요소도 상담자와 내담자의 효과적인 의사소통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상담능력이 뛰어난 상담자라 할 지라도 내담자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한 공감과정에서 실패한다면 그 상담은 효과적인 상담이라 할 수도 없고 내담자의 불신을 초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효과적인 의사소통 즉 라포를 형성하기 위해 NLP 심리학을 활용한 접근 방법을 알아보기로 하자.
NLP 심리학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을 ‘상대방의 의욕(반응)을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의미를 해석하고 있다. 즉 자기자신을 표현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힘과 바람직한 심리상태를 확인하고 그것을 실현하는 힘을 이끌어 내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우리들의 커뮤니케이션 즉 의사소통에서 오는 일반적인 ‘오해’의 개념에 대하여 먼저 살펴보고 그 구조와 해결방법은 무엇일까?
예를 들어 친구들의 대화에서 ‘난 어제 확 잘라버렸어’라는 말을 친구가 하였을 때 그 주변 친구들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어떤 친구는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잘랐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고, 어떤 친구는 다른 사람의 간절한 부탁을 일거에 거부했다는 의미로도 들릴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해석의 혼란이 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완벽한 의사소통과 구체적인 정보를 상대방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소위 말하는 6하원칙에 충실해야 하는데 그것이 생략되고 있는 것이다. 6하원칙 즉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가 보다 더 효율적인 의사소통의 기본이 되며 그것이 생략되었을 때 불완전 소통이 되어 종종 오해와 억측을 불러내어 인간관계의 장애요소가 되기도 한다.
우리들의 ‘뇌속에 있는 것’은 체험을 통하여 기억된 말(언어)이다. 그리고 뇌속에 있는 언어 전체는 뇌내 언어지도를 형성하고 있는데 사람에 따라서 이 뇌내 언어지도가 다르게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잘라 버렸다’라는 말을 상대방으로부터 들었을 때, 외모에 관심이 많은 여자들은 얼마 전에 미용실에 다녀온 일을 떠올리며 머리카락 자르는 것을 연상할 것이고, 정원사들은 정원의 나무를 자르거나 가지치기하는 광경을 연상하는 것과 같다.
‘뇌내 언어지도’는 인간이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대략 2세 정도부터 형성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 한국의 현실에서는 그동안 보통 7세 정도까지는 주로 부모나 선생님으로부터 ‘~을 하지 말아라’라는 금지의 언어나, ‘~하거라’라는 명령의 언어를 듣는 경우가 많아 뇌내 언어지도에 금지와 명령의 언어가 강하게 입력되고, 성인이 되어서도 무엇인가를 할 때 마다 무의식적으로 주춤하게 자신을 제동을 걸기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성장하면서 사춘기에 접어들게 된다. 사춘기의 특징은 주로 자신이 누구이며, 자신이 정말 장래 어떻게 되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대략 13세 전후부터 시작되는데 이때에 “네가 정말 되고 싶거나 원하는 것은 무엇이지?”라는 질문을 받으며 성장해야 되는데, 실제로는 그 나이까지도 부모로부터 금지와 명령의 언어를 계속 듣게 되거나 아예 대화가 단절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다음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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