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석 제
-상담학 박사(국제공인 NLP TRAINER)
-신한대 대학원 통합심리치료 외래교수
-전주대 상담대학원 객원교수
-사)한국다문화상담센터 상담소장
그런데 때때로 이 정보 접수체계가 이상을 일으키거나 인지적 왜곡이 일어나면 의식은 정보를 제대로 다룰 수 없거나, 감당할 수 없어서 당황하고 혼란을 느끼며 나아가서는 기절까지 하게 된다. 이러한 것들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패닉(Panic)상태나 트라우마와 같은 병리적 현상이 된다.
일반적으로 불안·두려움·분노·질투·의기소침·우울 등 부정적 내면상태가 되면 아무래도 정보를 있는 그대로 접수하고 차분하게 분석하여 대응하기 어려워진다. 그런 상태에서는 자연히 부정적 감정상태로 흘러 인지의 왜곡이나 편견·고집·의도적 무시·비정상적 편집현상이 일어나 정상적인 이성적 정보처리가 불가능해진다.
더욱이 어떤 상황에 대하여 사전의 시뮬레이션이나 예측과 대비가 없으면 더욱 당황하게 되고 혼란스럽게 된다. 심지어 패닉이나 공황상태에 빠져 버리게 된다. 우리가 흔히 쓰는 ‘갑자기’, ‘느닷없이’ 등이 여기에 따라오는 표현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엇을 하든지 우리의 두뇌가 정보를 차분히 차근 차근 처리할 수 있도록 편안한 내면상태, 외부환경, 신체조건을 확보해 둘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두뇌의 원리를 이용한 NLP 심리학의 치료기법으로는 기성체험기법(AS IF)이나 미래선행체험 기법(Future Pace)등이 있다.
5) 우리의 두뇌 작용에서 의식은 생리를 지배한다우리의 의식은 우리의 내면을 언어개념을 활용하여 즉 의식, 무의식의 언행으로 외부로 표출된다. 일반적으로 우리의 의식(내면상태)이 어떤 상태인가?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가? 어떤 생각인가? 에 따라 외부에 나타나는 우리의 모습은 상당히 다르게 나타나게 된다.
로버트 딜츠 박사가 개발한 NLP 기법의 신경논리차원(Neuro Logical Level)에서는 인간의 의식은 영성→자아정체성→신념→가치관 같은 상위차원의 수준과 능력→행동→환경 같은 하위차원 수준으로 나누어 진다. 가장 상위인 영성차원은 우주나 자연 그 자체이므로 영향을 받을 다른 상위차원이 없고, 다른 하위차원에 영향을 미치기만 한다.
가장 하위인 환경차원은 더 아래의 차원이 없다. 따라서 행동차원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지만 차상위차원인 능력차원 등 다른 상위차원의 영향도 받는다. 그렇다면 심신양면으로 이루어진 인간에게는 무엇이 상위차원일까? 아무래도 의식(내면세계-마음의 지도)이 신체에 더 강하게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의식상태(생각)에 어울리는 언행으로 외부에 반응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외부로 나타난 그 사람의 언행을 보고 외부에 반응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현실이 아니라, 내가 그린 마음의 지도에 반응하고 행동하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심리치료적 관점에서는 상담자가 내담자로 하여금 항상 긍정적인 마음의 지도 즉, 의식과 마음상태와 생각을 만들어 내게 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불교의 말씀 중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이 있다. 그 의미는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들어 낸다’는 의미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의식적인 내면상태가 무의식이 담당하는 생리상태를 지배한다.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무의식은 오직 의식의 지시와 명령에 따를뿐 독자적인 판단이나 지향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우리의 내면의 마음상태가 기쁘면 표정이나 신체상태가 위축될 수 없고, 내면이 우울하거나 가라앉아 있으면 외면에 활력이나 의욕을 나타내지 못한다. 만일 우리의 내적상태와 외적반응 그리고 행동이 다르게 나타나면 바로 노출되게 마련이다. 그것을 파악하는 심리치료 기법이 관찰식별 기법(calibration)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NLP 심리학을 활용하여 항상 긍정적인 의식상태와 내면상태를 확보하고 유지할 필요가 있다.
6) 우리의 두뇌 작용의 의식은 무차원이지만 신체는 3차원이다
우리는 물리적으로 3차원의 세계에 존재한다. 왜냐하면 신체는 지금 위치하는곳 말고, 다른 어떤 곳에서도 존재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한번 지나온 시간대의 신체상태로는 절대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 물론 신체적인 요소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순수한 ‘나’라는 개념, 관념세계에서는 얼마든지 과거와 미래로 오갈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신체는 그저 지금 존재하는 이곳(여기)에서 연속적으로 바뀌는 지금의 시간대를 앞으로만 맞이해 가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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