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진 바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일에 대한 자기통제권을 상실한 사람들이 중독에 이르는 과정은 대체적으로 세 가지 단계를 거치면서 진행된다고 알려지고 있다.
첫 번째는 자기 자신의 내적변화이다.
이 단계는 심리적으로 중독을 합리화 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한다.
두 번째 단계는 생활방식의 변화이다.
이 단계에서는 자기자신의 생활이 중독을 채우기 위한 방식으로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결국 주위사람들에게 중독이라는 중독자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게 되는 단계이다. 과도하게 일에 대한 욕구에 집착하는 단계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 단계는 중독에 열중하기 위한 습관적인 행동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통제 불능의 상태를 경험하는 단계이다.
즉, 일에 완전히 집착되어 일이 없으면 완전히 무기력증을 느끼며 심지어는 우울감이나 조울증에 시달리는 현상도 나타나게 된다.
위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결국 중독의 특성은 집착과 금단현상 그리고 일에 대한 자기통제력의 상실 등으로 기본요소로 하고 있는 것이다.
3. 중독의 심리적 정서적 특징
중독의 원인과 뿌리를 알게 된다면 훨씬 더 치료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회복의 속도도 매우 빠르게 조절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으므로 한 개인이 중독에 빠질 수밖에 없는 심리적 정서적 특징을 살펴본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치유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경우에 정서상의 왜곡은 성장과정에서 가정을 통한 다양한 문제로 시작된다. 특히, 성격적인 문제로 대인기피증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며 가장 두드러진 정서상의 문제를 다음과 같이 살펴볼 수 있다.
첫째 일반적인 중독자들의 정서적 병리현상은 ‘부정 혹은 부인(denial)으로 시작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직장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벗어나기 위해 별다른 경계심 없이 혹은 주위의 권유에 의해 술이나 마약 혹은 도박을 시작하게 된다. 직장동료로서 인간관계를 유지하면서 스트레스도 푸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여 대수롭지 않게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행위들이 계속 반복되면서 스스로 무엇인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고 깨닫게 된다. 이때 자신이 중독자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생기지만, 한편으로는 중독에 대한 부인이 일어나게 된다.
그래서 이러한 행위들을 중독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단순한 취미나 기분전환에 불과하다며 자신의 중독진입단계를 부인하게 된다.
두 번째는 중독에 대한 정서적 특징은 중독행위가 심화될수록 중독에 대한 ’합리화‘를 시도하게 된다.
스스로 중독행위를 중단하기 위한 여러 시도를 하게 되고 이러한 노력들이 실패를 거듭할 때 중독에서 벗어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아는 순간 자신과 타협을 하게 된다.
세 번째는 중독에 따른 정서상의 특징으로서 심리적인 ‘은폐성’이다.
특별히 이 단계는 알코올 중독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알코올 중독자는 술을 숨겨놓고 먹는다든지 혹은 남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온갖 지혜를 다 짜내어 숨어서 술을 먹는 행위를 지속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가정에서나 주변에서 중독자에 대한 동조가 이루어지고, 가족들이 중독행위를 금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식한 다음부터는 가족들은 중독자에 대한 동조와 의존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마지막 단계는 중독자들의 ’자기소외‘ 현상이 일어난다.
이것은 중독의 마지막 단계로서 철저한 자기패배와 자기소외의 감정을 가지게 된다. 그리하여 이러한 자기패배와 소외의 감정은 공허감과 불안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 결과 삶에 대한 극도의 회피, 사람에 대한 회피, 책임감의 결여로 나타나게 되어 본인과 가정에 대한 심각한 불행의 모습으로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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