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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 시도교육청을 중심으로 ‘편한 교복’을 입을 수 있도록 다양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년간 추진했던 ‘편안한 교복’ 공론화 결과가 9월초에 나올 것으로 보이며, 제주도교육청도 교복 개선과 관련된 공론화 진행 시 학생의 의견을 50% 반영하도록 하는 등 편한 교복을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 세종과 전남 등에서는 활동성 높은 편한 교복을 보급하고 있다.

‘편한 교복’ 도입은 학생인권의 신장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학생들이 학창 시절의 절반 이상을 교복을 입으며 보내는 만큼, 몸에 꽉 끼는 교복보다는 활동성 높고 편한 교복을 입기를 원하는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출근길에 보면 ‘저걸 입고 어떻게 학교를 다닐까? 숨을 쉴 순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로 작은 사이즈의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을 보게 된다. 물론 저 때는 다들 몸에 딱 맞는 교복이 예뻐보인다는 생각이 가장 지배적이기 때문에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입는 것일 거다.

그래서 더욱 ‘편한 교복’ 도입이 긍정적 움직임이라고 생각된다. 세종시교육청이 학생, 학부모, 교사 등 587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6%가 기존 교복이 아닌 편한 교복 착용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주변의 한 학부모도 “조끼, 치마 외에도 활동복이라고 해서 후드 집업을 하나 더 사야된다 설문조사를 하기도 했다. 처음엔 왜 필요하나 싶었지만 아이가 편하게 입고 다닌다고 생각하니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일부에서는 ‘학생다움’을 벗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 학부모는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행동이 자유로워지고 편해지는 것은 좋지만 교복 자체는 아이들의 인성과 자세와 책임감이 부여되는 교육의 교구재라고 생각한다”며 “(교복에 대한)결정권을 50%나 주면 위험성이 생기지 않을까 한다. 비용을 책임지는 학부모의 의견도 반영되어야 하지 않나”라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편한 교복을 도입하는 것도 맞고, 옷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마음가짐, 자세 등 교복의 교육적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교복은 학생이 아니면 입을 수 없는 옷이며, 하나의 ‘추억’이 될 수 있는 옷이기도 하다. 이 둘을 적절하게 반영해 모두에게 ‘편한 교복’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