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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가 흑석동 고등학교 이전 관련 설문조사를 중지해달라며 법원에 서울시교육청 상대로 가처분 신청.

시교육청 학교육성 정책에 따르면 학생 수가 증가하여 학교 신설이 필요할 경우 원도심의 기존 소규모학교를 이전 재배치하여 학교 규모를 적정화 시키는 방침.

2021년 4월, 동작구는 흑석동 학교 부지와 이전 대상인 관악구 신림동의 삼성고등학교와 공유재산을 교환키로 합의. 이어 2022년 7월 28일부터 8월 8일까지 삼성고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에 전체 학부모의 3분의 1이 참여한 결과 63%가 고등학교 이전에 동의.

허나, 삼성고 학부모들은 ‘설문 참여자’가 저조했다며 재설문을 요구했고, 교육청이 이를 받아들여 구청과 별도의 협의 없이 재설문 진행.

이에 동작구는, 첫 번째 설문조사 절차에 하자가 없다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을 요구하며, 재설문조사 중지 가처분 신청.

삼성고의 흑석동 이전은, 현재 신림동에만 6개의 고등학교가 몰려 있고 흑석동에는 없는 상황에 기인. 삼성고의 전교생은 363명으로 서울지역 고등학교로는 다소 적은 편.

허나 1차 설문조사 이후 학부모들 사이에서 학교 이전에 따라 학생이 타학교로 전학을 가게 될 경우, 새로운 학교 적응과 선택과목 변경 등에 따른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불안을 표시하는 부모가 많아져, 재설문 진행.

1997년 중대부고가 강남구로 이전한 후, 현재까지 흑석동에는 고등학교가 없는 상황으로 고등학교 유치는 흑석동 주민들의 오랜 바램.

삼성고등학교 학부모들의 설문조사에서 반대의견이 많을 경우, 고등학교 유치가 어려워질 수 있어 흑석동을 포함한 동작구는 법원까지 가는 강수를 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