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 등 수출규제와 관련해 오는 2학기부터 초중학교에서 역사교육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에 각 시도교육청에서도 역사교육을 강화하거나 올해 초부터 이어진 일제잔재 청산,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계기교육을 통해 학교현장의 역사교육을 강화한다. 계기교육은 특정사안을 계기로 학교 교육과정에 제시되지 않은 범교과적인 주제에 대해 교육할 필요가 있을 때 이루어지는 별도의 수업으로 학교장의 승인에 따라 이루어지는 교육을 말한다.
이번 계기수업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일관계를 이해하는 폭을 넓히고 일방적인 경제침략이 일어난 배경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한 교육에 중점을 둔다. 토론과 탐구중심의 참여형 수업으로 진행해 학생 스스로 역사의식을 고취할 수 있도록 한다.
자율동아리 활동 등을 통한 일제잔재 청산에도 나선다. 울산의 전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상징물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2개 학교의 교가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이 작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가 변경 여부는 학교 구성원들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4개교에서는 ‘일제 잔재 인식 및 청산 교사·학생 동아리’를 구성해 학생 스스로 일제잔재를 조사하고 연구하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일본을 넘어서자’-한·일 갈등 관련 종합대책」을 수립해 직속기관과 교육지원청, 학교로 배포한다.
대책의 주요 내용으로는 계기교육 및 역사교육을 강화하고 이를 위해 현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현실 인식, 토론 내용, 일제 언어잔재 등을 담은 공동수업자료를 제작해 현장에 배부하여 활용토록 한다. 또한 단위 학교에서 학생자치회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일본 대응 관련 활동을 학생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도내 일본 다문화학생들이 학교에서 차별이나 혐오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민주시민교육과 인권교육을 함께 진행한다. 일본교류 사업 분야는 도교육청, 직속기관, 교육지원청은 사업 실행을 전면 취소했으며, 단위 학교 차원의 교류 사업은 교육구성원들의 의견수렴과 민주적 토론 과정을 통해 재검토를 적극 권고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동북아평화와 평화통일 기원을 위한 경남학생 독립운동길 대장정’을 진행했다. 경남지역 고교생 30명 연해주와 간도 등 독립운동사적지를 탐방하며 제대로 된 역사의식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 이 외에도 ‘일제 잔재청산과 우리 얼 살리기 교육 현황’이라는 교육자료를 발표하며 중장기 교육사업을 추진 중이다.
광주시교육청은 특성화·마이스터고 교장단의 불매운동 성명에 이어 학생들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이어간다. 시교육청 전체 고등학교 학생회 모임인 ‘고등학교 학생의회’에 따르면 지난 7월 22일 ‘2019년 2차 정기회’에서 ‘각 학교가 불매운동에 동참하자’는 사례발표가 나왔다.
고등학교학생의회 의장인 이민정 학생(운남고 3)은 “현재 다수 학교 학생회에서 개학 후 불매 운동을 진행하거나 회의를 열어 논의하겠다는 연락이 왔다”며 “정의롭고 정의로운 국민 여러분들이 변화는 ‘나의 작은 외침과 행동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나중은 창대하게 될 것임을 믿는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의 여러 고등학교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 선언식과 일본 학용품 버리기 행동 등을 추진하고 개학 후에도 이어갈 계획이다.
.gif)
.jpg){kind=small}
.jpg)
.jpg)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