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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에서 전문 금융인을 배출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해온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교장 이상선 교장, 사진)가 올해 각종 자격증 취득에 결실을 맺어 화제가 되고 있다.

광주여상고 2~3학년 학생 17명은 올해 금융권 취업에 반드시 필요한 펀드투자상담사 자격시험에 무더기로 합격해 광주교육계 훈풍을 몰고 오고 있다.

특히 펀드투자상담사 자격증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대학생들도 획득하기 힘들 정도로 전문지식을 갖춰야 하는 어려운 시험으로 현재 응시자 대비 시험 합격률은 20~30%대에 불과하다.

지난달 19일 광주여상고에 따르면 2학년 유지민 학생 등 6명과 3학년 학생 11명 등 모두 17명의 학생들이 지난 9월 4일 실시된 제9회 펀드투자상담사 자격시험에 합격하면서 금융권 취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펀드투자상담사 자격증은 금융기관에서 투자자를 상대로 집합투자증권(펀드)에 대해 투자권유업무를 수행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자격증으로, 관련 업계에 취업하려는 대학교 상경계열 전공지식이 포함된 전문적인 시험이다.

금융·회계·콜마팅·디자인 특성화고인 광주여상고는 이 같은 합격 배경에 정부의 특성화고 육성사업과 고졸 장려정책과 취업중심으로 운영중인 금융 전문인력 양성 교육 프로그램 덕택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결실의 원동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은 담당교사의 지도 덕분이다.

광주여상 김홍록 교무부장교사는 학생들의 금융 관련 자격증 취득을 독려하기 위해 자신이 먼저 자격증 시험에 응시, 합격하며 스스로 터득한 시험 준비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또 방과후 학생들 지도에 적극 나서며 60~70시간의 보충수업도 자처하고 있다.

덕분에 광주여상 학생들의 금융권 합격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삼성생명 3명, 우리은행 2명, 새마을금고 4명,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중앙회, 광주은행, 삼성증권, 교보증권, HMC투자증권, 동양저축은행 등 금융권에 20여명의 취업이 확정됐다.

이상선 교장은 “대학생이나 금융기관 종사자도 어렵다는 펀드투자상담사 자격증을 우리 학생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모두 22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자랑스럽다”며 “금융진 배출에 산실 역할을 해온 광주여상의 영광을 재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