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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목공예·조립·공예 등 직업교육 맛보기 강좌로 제공

지방의 한 고등학교가 관내 중학교 특수학급에 배치되어 있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고등학교 진학 준비를 위해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마련, 참가학생들로부터 호응을 받으며 교육계 모범을 보였다.

특수학생들의 징검다리 역할을 자처한 인천부흥고등학교(교장 지혜경, 사진)는 지난 2일 인천 부평구에 속한 중학교 특수학급에 배치되어 있는 중3 학생들의 고등학교 진학준비를 지원하고자 학교 특수학급 학생들과 교사들이 팔을 걷어 붙였다.

부흥고 교사와 학생들은 진학준비를 위한 연계 프로그램으로 ‘징검다리’를 마련하고, 부흥고 학습도움실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부흥고가 마련한 ‘징검다리’ 프로그램은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특수학급 중3 학생들에게 고등학교 특수학급의 교육과정을 안내하기 위해 진행됐다.

또 사회에서 원활한 생활의 전환을 위해 다양한 직업교육 활동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특수학생들이 고교에 진학하면서 가장 배우는 것은 직업교육이기 때문. 현재 부흥고 특수학급에서 실시하고 있는 여러 가지 직업교육 활동들이 프로그램으로 마련돼 참가학생들이직접 교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특히 도예, 목공예, 원예, 종이공예, 조립, 천 공예 등 고등학교 이후 사회로의 직업전환을 위한 다양한 직업교육을 활발히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흙과 돌, 화초로 화분을 만드는 원예수업을 실시했다.

이를 위해 부흥중학교와 특수학급 3학년 학생들과 부흥고등학교 특수학급 학생 들이 참여했으며, 각 학교 교장과 특수학급 담임들이 참여해 진행하는 솔선수범을 보였다.

실습활동으로 이뤄진 중3 학생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예비 고등학교 특수학급의 생활을 경험해보는 기회의 장이 됐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또 인문계고교에서 특수학생을 위한 교육여건 마련이 좀처럼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부흥고의 이번 기획은 교육계에서도 이례적으로 보기 드문 사례로 꼽혀 모범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징검다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부흥중학교 특수학급 3학년 이지연 학생은 “고등학교 특수학급에 처음 와봤어요. 고등학교에 미리 와 보니깐 좋아요. 그리고 직접 화분도 만드니깐 즐거워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인천부흥고 관계자는 “징검다리 프로그램은 관내 중학교 3학년 특수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이라며 “특수학생을 위한 공교육의 흡수를 강화하고, 고등학교 진학 전에 학교생활을 사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도예, 목공예, 원예, 종이공예, 조립, 천 공예 등 직업교육 중심으로 프로그램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부흥고는 최근 도입된 ‘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시스템’ 운영을 위해 입학사정관제 적용 전망 과 이에 대비한 학생 개인별 포트폴리오 제작지도 요령 등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수시모집과 대학입학사정관제 전형 대비를 위해 개별 포트폴리오 준비를 돕는 이른바 '애플플래너' 책자를 만들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애플플래너'는 학사일정과 함께 입학사정관제란 무엇인지, 각 대학별 합격 사례, 개인성적 계획 및 관리, 교과별 학습전략, 각종 기록장 양식 작성 요령 등 104페이지 분량의 책자로 이루어져 있다.

또 개인포트폴리오 정리와 예시를 돕는 자료를 제시, 전교생의 각자 진로와 적성에 맞는 이력을 관리 할 수 있도록 정리해 학생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