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모든 학생들은 수학 시간이 되면 가장 기초적인 원리로 삼각형, 사각형, 평행사변형의 둘레와 넓이 등을 측정하는 기하학적인 문제를 배우고 있다. 이 원리는 2500여 년 전에 정리되었던 기하학을 아직도 그대로 배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우리는 매우 놀랄 것이다.
이집트는 “나일 강의 선물이다.”라는 말은 나일 강의 범람으로 객토를 날라다 주어 농사짓기에 매우 고마운 강이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나일 강은 피하지 않으면 죽는 죽음의 강이기도 하였다. 그 중에서도 한번 범람하면 물이 넘쳐 가옥과 토지의 경계선이 없어지기 때문에 정확한 토지의 측정법이 필수적으로 대두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발달하게 된 것이 토지를 측정할 수 있는 기하학이며 이 유클리드의 기하학을 지금도 그대로 배우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전쟁 중에 많은 발명품들이 탄생되듯이 모든 것은 필요에 의하여 생기며 발달하고, 이러한 진리들은 변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의 위대한 발명품인 인쇄술이 세계의 문화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다시 생각해 보지 않으면 안 된다. 역사적으로 보면 고려에서 독일의 구텐베르크보다 200년이나 앞선 금속활자 28부가 인쇄되었으나 안타깝게도 모두 소실되어 한 부도 남아 있지 않아 고증을 밭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으나 최근에 일부에서는 인정하고 있다. 그러다가 약 100년 후인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직지심경이 인쇄되었다. 이때는 몽고족이 유럽으로 영토를 많이 확장하고 있을 때였다. 이런 연유로 이 직지심경이 몽고족을 통하여 유럽으로 건너가 구텐베르크의 손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구텐베르크는 이것을 이용하여 더 정교하게 인쇄기를 만들었다.
그러면 구텐베르크는 제일 처음 인쇄기로 찍어낸 것이 무엇이었을까?
그 당시 유럽에서는 책을 일일이 써서 만들었기 때문에 책값이 비싸 일부 고급 귀족들만 책을 볼 수가 있었으며 성경책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구텐베르크는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성경책을 인쇄기로 찍어내어 싼값으로 보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인쇄술의 발명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성경책을 읽기 시작하여 인식이 어느 정도로 정착되자 교회의 부조리가 발견되기 시작하여 1517년 루터로부터 종교개혁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일부 귀족에 대한 항거이기도 한 이 개혁이 과학 혁명으로 이어져 18세기의 산업 혁명이 일어나게 된 원동력이 된 것이었다.
이러한 사실로 볼 때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인쇄술이 발명되었으나 정체되었고 유럽으로 건너가 꽃을 피우게 되었으며 산업 혁명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사실들을 종합하여 볼 때 우리의 창조적 두뇌가 세계적으로 매우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으나 제도상의 미비함으로 이어지지 못함을 알 수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리나라의 천문대, 거북선, 측우기, 청자 등 모두가 세계적으로는 최고이나 맥을 잊지 못하여 남의 나라에 물려준 안타까운 일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 것을 간직하고 지키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통계상으로 보면 목표를 100으로 볼 때 우리 나라 사람은 130이라는 놀라운 능력의 소유자라고 한다. 이 능력을 바람직한 쪽으로 승화시킨다면 21세기에는 세계의 중심국으로서 충분할 것이다. 기존의 공업 국가는 체력으로 하는 노동 집약형 기업이 중심이었으나, 앞으로는 머리로 하는 기술 집약형의 기업이 세계를 이끌어 나갈 것이다. 이것이 창조경제의 이유이다. 그러기에 창조적 두뇌를 빨리 길러 거국적인 창조과학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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