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초등학교 전 학년의 '정의(情意)적 능력평가'가 확대된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권한대행 고경모)은 1,187개 도내 모든 초등학교에 '초등학교 정의적 능력 평가' 자료를 제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학생들의 정의적 능력, 지적 능력, 고등정신능력 등을 균형있게 신장해 인성과 참된 학력을 함양하기 위한 노력으로 지난해 5월 전국 처음으로 도입했다.
정의적 능력은 자아개념, 가치관, 태도, 흥미, 책임, 협력 등 인성영역을 아우르는 교육학 용어다.
참된 학력은 정의적 능력과 함께 지적능력（지식·기능）, 고등정신능력（분석·비판·종합력)을 합친 개념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는 1～6 모든 학년으로 확대하고 문항을 2배 이상 늘렸다. 지난해에는 3∼6학년을 대상으로 교과별 평균 5∼10문항을 제공했다. 자료는 도내 초등교사 110여명과 함께 개발했다.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문항, 예상되는 학생 반응척도, 학생성장을 위한 교사의 학생지원활동, 평가시 유의점, 자료 재구성할 수 있는 참고자료 등을 담았다.
문항은 국가 수준 교육과정 및 경기도 교육과정을 분석하여 교과 학습과 연계했다. ‘수업 따로, 평가 따로’의 부작용을 예방하고 ‘수업-평가-환류’의 긍정적 순환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또한 학생의 지식 정도가 평가에 영향주지 않도록 했다.
학교는 도교육청의 예시자료를 재구성하여 정의적 능력 평가를 실시한다.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 등은 자율이다. 학년협의회나 교과협의회 등에서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교 여건과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시행한다.
평가 결과는 교수․학습 방법 개선, 상담 및 진로교육, 인성교육 등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주요 지도자료로 활용하고 성적산출 자료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도교육청 박외순 교육과정지원과장은 "지적 영역 뿐만 아니라 정의적 영역까지 고르게 성장하도록 하겠다"며 "인성교육과 전인교육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교육의 미래를 위해 학생을 서열화하고 실패 조장하는 평가에서 탈피할 때"라며 "학습과 연계한 평가, 성장 지원하고 성공과 즐거움 맛보게 하는 평가, 참된 학력과 인성 키우는 평가가 되도록 우리 학교들을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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