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은 학생을 학교에 보내면 학생의 수업상태에 대해서 매우 관심이 많아진다. “즐겁게 공부하고 있는가?” “친구와 말다툼은 하고 있지 않는가?” 등이 역시 마음에 걸리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학년이 증가하면서 이 관심도 적어져 “무언가 하고 있겠지” 정도로 조금 방심하게 된다. 그러나 어느 학년도 학생의 성장 중에는 모두가 귀중한 시기이고 매일이 그 학생의 인생에 있어서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중요한 나날이다. 때문에 학교에 익숙해지고 공부내용도 어렵지 않다고 생각해서 헛되이 학년을 보내게 하면 뒤에 되돌릴 수 없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학생의 전 학년 중에서 가볍게 볼 연령은 없다. 어느 학년도 중요한 것이다. “어제도 괜찮았으니까 오늘도 괜찮겠지”라고 생각해 버리는 것은 자만이며 자만이 누적되어 시간이 흐르면 돌이킬 수 없는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학업도 이와 마찬가지로 한번 뒤쳐지면 이것이 누적되어 나중에는 전체를 모르는 결과를 가져온다. 예를 들면 가장 기본적인 원리인 “물보다 무거운 것은 가라앉고 물보다도 가벼운 것은 뜬다.”는 것은 초등학교서부터 배운다.
이 원리는 어른이 볼 때는 아주 간단한 원리인 것 같으나 깊이 들어가면 아주 어려운 사항이다. 이것이 발전하면 중간에 뜨는 원리를 알게 되고 이것이 바로 잠수함의 원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기본적인 원리가 너무 간단하기 때문에 쉽게 넘어가는 일이 허다하다. 바꾸어 말하면 기본적인 사항이기 때문에 간단한 내용으로 보고 간단하게 가르치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간단한 일이야말로 확실히 가르치고 확실히 생각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그래야 심도 있는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잘 풀어나갈 수가 있다. 기초가 부족할 경우 조금만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문제의 계산 방법이나 생각하는 방법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있다. 아는 경우에도 도중에 계산 잘못, 말의 의미나 문맥의 잘못 등 의외의 잘못에서 나오는 오답이 상당히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속도의 계산, 전자기 문제의 의미를 문맥 중에서 확실하게 확인하여야 하는 것이다. 공부는 결코 입시시험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며 자신의 발전을 위해 하는 것이다. 어려운 것도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나가면 그 원리는 모두가 같은 것이 된다.
어떤 문제도 “이런 쉬운 것을 틀리고......” 라고 가볍게 보아 넘겨서는 안 된다. 이 작은 하나의 실수가 또 다른 실수를 낳게 하기 때문이다. 보통 학생들은 쉬운 문제에서 실수를 하면 분하여 한다. 어려운 문제나 쉬운 문제나 원리는 똑같은 것이며 틀리기는 마찬가지다. 쉬운 일, 억울한 실수 등에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을 길러두어야 한다. “이번에는 조심하자!” “방심하지 마” 정도의 반성으로는 불충분하다. “왜! 틀렸는가?”의 이유를 알아내고 그 원인을 분석하여 마음의 주춧돌로 삼아야 한다. 실수는 한두 번으로 끝나야하지 여러 번 반복하며 습관으로 형성되어 버리기 때문에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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