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부진의 주요 원인이 가정환경 등 사회경제적 배경에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국어·영어·수학에서 학습부진에 해당할 확률을 높이는 직접적 요인이라는 것.
이는 종전 교육당국은 물론 학생·학부모·교사 모두 학습부진의 원인을 학생이나 학교 탓으로 돌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이 11일 발표한 '학습부진 학생 실태와 지원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초·중학생의 학습부진 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학생 개인의 학습능력이나 노력여부가 아니라 가구소득, 부모 학력 등 사회경제적 배경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교육종단연구(GEPS) 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공부시간, 독서 정도, 문화 활동 정도 등이 동일할 때 가정의 사회경제적 배경이 국어, 영어, 수학 성적이 하위 10% 또는 20% 이하에 해당할 확률이 1.4∼1.8배 가량 높았다.
연구원은 "학습부진의 주요 원인이 학생이 처한 사회구조적 조건이라면 이를 보상하는 차원의 지원이 이뤄지는 것이 마땅하다"며 "열악한 사회경제적 상황에서 결핍된, 다양한 형태의 돌봄과 교육적 지원을 학교교육과 사회복지로 보충할 때 제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학업성취도 성적이 아닌 학생 성장을 중심에 두고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가 협력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결해야 한다"면서 "학습부진 지도대상 범위를 기초학력 하위 20% 수준으로 확대해 낙인감 없이 성장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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