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로또 선거'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교육감 선거가 이번엔 투표용지 순번제를 통해 오명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감 선거제도개선을 논의 하고 있는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투표용지에 후보자 이름을 번갈아 배열하는 교호순번제를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교호순번제는 원형 투표용지와 달리 개표기를 별도로 설치할 필요가 없고 1,2번 효과 등 로또 선거를 차단 한다는 장점이 있다.
교호순번제는 예를 들어 후보자가 3명이면 이름 배열을 번갈아가며 달리 적어넣은 3종류의 투표용지(갑-을-병, 을-병-갑, 병-갑-을)를 같은 수로 혼합해 기회균등을 꾀하는 것이다. 인구수에 따라 순번을 정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유권자가 3백만 명이면 백만 명 단위로 순번을 교체 하는 것이다.
교호순번제 투표용지는 후보자 이름을 가로 또는 세로 형식의 두 가지 방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정치개혁특위 내에서는 가로형이 선호되고 있다.
한국교총과 전교조도 투표용지 순번제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안양옥 교총 회장과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로또선거 방지 등 교육감 선거제도 개선을 촉구 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교총과 전교조는 16일 ‘지방교육자치법 개선 및 교육자치 수호’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국회 정개특위 활동 시한이 불과 보름도 남지 않았지만 정개특위는 아직 교육자치 수호를 위한 교육계의 공통된 요구사항들에 대해서 제대로 논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총과 전교조는 이날 전국 50만 교육자와 교육계의 의지를 모아 교육감 직선제 개선 등 교육자치 수호를 위한 5가지 개선 요구 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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